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일 통화의 핵심 가치로 '신뢰'를 꼽았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신 총재. /사진=뉴스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경제활동을 조율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라며 미래 통화시스템에서도 신뢰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BOK)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콘퍼런스홀에서 '2026년 BOK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주제는 '중앙은행, 그리고 화폐의 미래'다.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신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통화는 근본적으로 조율의 기구이자 공통의 언어"라며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화폐의 본질과 중앙은행의 역할을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통화의 핵심 가치로는 신뢰를 꼽았다. 신 총재는 "미래 통화시스템의 역할과 통화에 대해 논의할 때 근본적으로 기억해야 할 질문은 '어떻게 하면 통화 자체에서 신뢰를 보존할 것인가'"라며 "중앙은행의 기원 자체가 지급·결제에서 시작된 점을 고려한다면 통화시스템 혁신은 아주 고전적인 중앙은행의 주제"라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에 대해선 "기관 간 자금을 토큰화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라며 "차세대 '투티어'(Two-tier) 통화시스템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작된 콘퍼런스와 관련해선 "통화정책, 금융안정, 디지털 혁신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며 "역사를 돌이켜보며 기억해야 할 교훈과 국제통화시스템에 도입해야 하는 새로운 혁신을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일본은행 등을 비롯해 국제기구 인사들이 여럿 참여한다. 학계에선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타운센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