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2일' 일본 출장, 귀국 후 곧장 인천 유세…이준석의 숨가쁜 하루
[한일 AI 정치혁신 특별대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동행 취재
도쿄(일본)=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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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새벽 5시5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의자에 앉아 태블릿 PC의 키보드를 치고 있었다. SNS(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 경기 화성시 동탄구 유권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바이브 코딩' 중이었다.
전날 밤 11시까지 지역구인 경기도 동탄에서 시·도의원 후보자들과 모여 6·3 지방선거 전략을 짜고온 지 약 7시간 만이었다. 이 대표는 2시간 가량 자고 일본 출장을 위해 새벽 4시10분쯤 집을 나섰다. 동행미디어 시대가 주최한 안노 다카히로 일본 팀 마리아 대표(참의원)와의 '한일 AI 정치혁신 특별대담'을 위해서다.
이 대표는 "작은 정당을 한다는 것은 중소기업 사장님과 같은 마음"이라며 "사장이 커버해야 할 영역이 많다"고 했다. 이어 "선거 때는 개혁신당에서 제 인지도를 필요로 하는 후보님들이 계셔서 이동 중에 주로 잠을 자야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며 "오늘은 출장이 있어 밤늦게까지 필요한 업무를 다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 중에도 자신이 작업해둔 코딩 작업을 수시로 점검했다.
이 대표는 "태블릿 PC로 집에 있는 컴퓨터에 접속해 코드를 작성하고 '이 코드를 실행해 결과물을 만들어 놓으라'고 하는 것"이라며 "비행기를 타도 명령을 부여 받은 집 컴퓨터는 혼자서 열심히 작업을 수행한다. 정말 좋은 시대"라고 했다.
안노 대표와의 대담을 위해 도쿄 치요다구 나가타초로 이동하는 도중 그를 알아본 20~30대 한국 여행객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여행객들에게 거주 지역을 짧게 묻고 '틈새 선거 유세'도 펼쳤다.
이 대표는 6·3 지방선거에 대해 개혁신당이 전국적으로 조직력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으로 한계가 분명하지만, 이번 기회에 조직력을 키워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안노 대표와 만났다. 당초 특별대담은 40분, AI 정치혁신 사례 공유는 20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사람의 다양한 토론으로 일정이 30분 가량 연장됐다.
대담 이후에는 곧바로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에 위치한 일본국제회관(International House of Japan)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이 대표는 일본에서 가장 균형 잡힌 안보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짐보 켄 게이오대 교수 겸 일본의 싱크탱크 API(아시아퍼시픽이니셔티브) 대표와 대담을 나눴다.
두 사람의 대담은 영어로 약 1시간10분간 진행됐다. 대담에선 한일 양국의 새로운 협력 어젠다로 '방산 협력'이 논의됐다. 이 대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우려를 표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군사·방산 자산 공유를 제안했다. 전쟁 발발 가능성이 없다는 전제 하에 글로벌항법시스템(GPS)과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탄약을 비축하는 한미일 공동 무기고 창설 등도 제안했다.
켄 교수는 한일 간 방산 협력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또 한국의 방산 수출 모델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모두 핵추진잠수함 같은 장기적 자산보다는 당장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장거리 대함 미사일, 드론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공식을 마친 뒤 몇몇 한국 언론사 도쿄특파원들을 만나 국내 정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저녁 식사 후 밤 11시 공항에 도착, 새벽 2시 비행기로 귀국했다. 새벽 6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대표는 곧장 정승연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후보(개혁신당)의 유세를 지원하기위해 동춘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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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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