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시청에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5년보다 더 큰 변화와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목소리도 더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겸허히 담아내겠다"면서 "시정에 복귀해 시민의 삶을 짓누르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오 당선인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날인 4일 오전 연설문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는 저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승리"라며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길 바라는 서민,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 재건축을 기다려온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리고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소상공인, 노후가 더 안락하고 존엄하기를 염원하는 어르신들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확고히 세워주셨다"며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셨다"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결과만큼 과정 또한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 곳곳의 투표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다"며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했다.

오 당선인은 "민주주의의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의 참정권이 침해받은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주셨다고 해서 중대 결함까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묻어둘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개선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를 다시 선택하신 것은 저 개인에 대한 격려보다 서울을 바꾸는 정책과 방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솟는 월세와 전세난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주거 사다리 복원 대책을 즉시 점검하고 내수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상권 활성화 대책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 기간 중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시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것"이라면서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서울 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이 허락해주신 마지막 4년 동안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서울을 위해 쏟아붓겠다"면서 "정원오 후보님을 비롯해 함께 경쟁했던 모든 후보님들 수고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