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성수동 복합개발 사업의 브랜드 전략 수립과 마케팅 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 브랜드 부문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15년 이상 경력의 브랜드 총괄 전문가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동 프로젝트는 최고 79층 규모의 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에는 5성급 호텔과 브랜드 레지던스, 프라임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표가 단순 분양 중심의 개발 방식을 넘어 프로젝트 전체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설계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초고가 복합개발 사업에서 브랜드 가치가 분양 성과와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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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규모 전담조직 운영 ━
앞서 삼표그룹은 지난해 성수프로젝트총괄본부를 신설하고 조직 구축에 나섰다. 개발 부문은 글로벌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이, 건설 부문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설 경험을 보유한 석희철 사장이 각각 맡고 있다.
현재 본부는 사장급을 포함해 상무와 이사 등 임원진 1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인력은 약 50명 규모다. 상품기획과 설계, 구매, 기술 분야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표는 향후 조직 규모를 더욱 확대해 개발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전문 디벨로퍼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표가 프로젝트 초기부터 브랜딩 역량 확보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입지와 시공사 브랜드가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최근 복합개발 시장에서는 공간 자체의 브랜드 가치가 자산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의 시그니엘 서울을 비롯해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 등 국내외 복합개발 사례들은 주거·상업·문화시설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성수 프로젝트 역시 한강과 서울숲을 접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호텔과 주거, 상업시설을 결합한 개발 모델이라는 점에서 '제2의 시그니엘' 전략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초고가 복합개발 시장에서는 건축물 자체보다 브랜드 경험과 운영 서비스가 자산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며 "이에 따라 삼표 역시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브랜드 구축 단계부터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시멘트·레미콘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삼표그룹이 부동산 개발 역량을 본격적으로 시험하는 사업으로도 평가받는 만큼 성수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향후 삼표의 신사업 확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삼표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부서에 인력을 충원해 브랜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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