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큰그림의 보컬 엄지영이 애국가 제창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사진은 밴드 큰그림 멤버 엄지영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고나리자' 캡처
밴드 큰그림 보컬 엄지영이 야구 경기 전 국민의례 과정에서 애국가 기교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고나리자'에는 '논란의 애국가 그분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가수 김장훈이 엄지영과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엄지영은 지난달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전 애국가 제창을 맡았다. 그러나 엄지영이 애국가를 기교와 애드리브가 섞인 방식으로 부르자 온라인상에서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국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경기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편곡" "애국가는 애국가답게 불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엄지영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질타를 받아봤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제가 살아오면서 잘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저의 무대로 인해 의도치 않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있다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엄지영은 "당시 국가 행사나 국민의례 시 애국가를 가창할 때 지켜야 하는 구체적인 규정이나 형식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저 저만의 방식으로 애국가를 정말 멋지게 표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인디밴드로 활동하다 보니 그렇게 대규모 관중이 모인 큰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 개인적인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김장훈은 "(엄지영이) 나한테 연락이 왔다. 모르는 사이다. 내가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 내가 극복의 상징이지 않나"라며 "사실 지나가면 별일 아닌데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더라. 솔직히 부적절했지만 죽을 짓은 아니지 않나. 한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국가) 1분 정도 되는 노래를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했겠나. 지영씨가 나쁜 사람이거나 비겁한 일을 한 게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무서운 것 같지만 저는 대중들을 믿는 게 사람들이 착하다고 믿는다"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