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중동 관련 피해·애로사항 접수 건수는 총 90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32건 늘어난 수치다.
피해 유형(중복응답 기준) 가운데서는 운송 차질이 286건(41.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류비 상승 262건(38.0%), 계약 취소·보류 225건(32.7%), 출장 차질 119건(17.3%), 대금 미지급 94건(13.6%)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이란 관련 피해가 100건(12.1%), 이스라엘 관련 피해가 94건(11.3%)으로 집계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국가에서도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물류 차질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과 수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동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은 전쟁 이후 현지 거래처들의 발주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지난 3~4월 두 달간 신규 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못했다. 이 업체는 이로 인해 약 2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은 현지 출장 일정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주요 발주처로부터 미팅 연기 통보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신규 프로젝트 수주 차질은 물론 계약 취소 사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는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중기부는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으며 긴급경영안정자금, 특례보증, 수출바우처 등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 운송비와 보험료 지원 외에도 해외창고 임차료, 선적 전 검사 비용, 무상 샘플 운송비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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