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큐라클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와 후속 계약 가능성에 주목했다. /사진=큐라클
IBK투자증권이 큐라클에 대해 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에 이어 신장질환 치료제 등의 후속 계약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리포트를 통해 "큐라클은 지난 5월11일 미국 신약개발 법인 메멘토 메디슨스와 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MT-103'을 최대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임에도 전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선급금 116억원은 공동 개발 관계사인 밴텍스와 절반씩 배분된다. 큐라클은 지난 6월5일 현금 47억원과 11억원 규모의 메멘토 지분을 확보했다. 메멘토가 MT-103 개발을 위해 신규 설립된 신설 법인인 만큼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 우선순위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표적인 망막질환에는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이 있으며 현재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억제제인 아일리아가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아일리아는 2022년 최대 매출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로슈의 바비스모는 VEGF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로 출시 3년 만인 2025년 매출 49억달러(약 7조4400억원)를 달성했다.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갖춘 망막질환 치료제가 단기간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다.

MT-103은 VEGF 억제와 Ang-2·Tie2 결합 차단, Tie2 활성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치료제다. 전임상에서는 아일리아와 바비스모보다 포괄적인 혈관 안정화 기전을 통해 혈관 누수를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나 불응을 보이는 환자가 존재하는 만큼 차세대 기전 기반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기술이전 계약 이후 메멘토에 대한 제한적인 정보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면서도 "향후 투자 참여 기관이 공개되면 MT-103 개발 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파이프라인 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질환 치료제 MT-101과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의 신규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이어질 후속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벤처기업 큐라클은 지난 11일 전 거래일 보다 580원(5.15%)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