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제공하던 전력을 대폭 감축한다. 사진은 지난해 6월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제공해 온 항공기와 군함 수를 대폭 줄일 예정이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이 유럽 방위를 위해 배정한 F-16과 F-15E 전투기를 150대에서 100대로 3분의 1가량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해상 초계기는 26대에서 15대로 감축되며 유럽에 배치됐던 공중급유기 8대는 모두 철수된다. 또 미사일 발사 잠수함 1척과 항공모함, 이를 호위하는 여러 군함과 함재기 등 핵심 해군 전력도 재배치된다. 유럽 방위를 담당하던 폭격기 기동부대 2개 중 하나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군 유럽사령관은 "나토군 모델이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한 것은 건강하지 못한 구조였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변화를 명확히 했으며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조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럽 내 전력 감축은 러시아에 대한 나토의 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잠수함 움직임을 감시하거나 유사시 장거리 타격 임무를 수행할 핵심 자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