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지난 4월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공식 오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로템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 강화와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로템은 이용배 사장을 비롯한 임원 37명이 회사 주식 8683주를 매입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약 16억원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개인 자금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로템 경영진이 전사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 국면에서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주식 매입이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K2 전차 수출이 본격화된 2023년 이후 최근 2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27.6%, 118.7%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도 30조원에 육박한다.

회사는 기존 주력 사업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산 부문에서는 피지컬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와 무인로봇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과 유도무기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연구개발(R&D)과 미래 사업, 생산시설 투자 등에 2028년까지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사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