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우유 구입 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로 신선도를 꼽은 비율은 29.9%로 가격(17.9%)보다 높았다. 1·2순위 응답을 합산한 결과에서도 신선도(30.7%)는 가격(15.9%)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우유를 선택할 때 가격뿐 아니라 신선도와 품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 신선도가 변하는 만큼 얼마나 신선한 상태에서 소비하는지가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국산 우유는 낙농가에서 생산된 원유를 냉장 유통 체계로 빠르게 전달하는 구조다. 젖소에서 착유된 원유는 즉시 냉각되고, 살균과 포장, 유통 전 과정이 냉장 상태로 관리돼 신선도를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와 맞닿아 있다. 반면 상온 보관이 가능한 수입 멸균우유는 편의성과 보관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매일 신선하게 섭취하는 관점에서는 다른 소비 방식에 가깝다.
국산 우유 업계는 'K-MILK' 인증마크 등을 통해 이러한 신선도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K-MILK 인증은 국산 원유 100%를 사용하고 우유 함량이 50% 이상인 유제품 중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된다. 소비자가 국산 신선 우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EU산 우유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입 멸균우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더라도 신선도에서만큼은 국산 우유가 구조적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콜드체인 기반의 신선 관리 체계는 장거리 운송과 장기 보관을 거치는 수입 멸균우유가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한 우유업계 관계자는 "채소와 과일을 고를 때 신선도를 가장 먼저 살피듯 우유도 마찬가지"라며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는지보다 얼마나 신선한 상태로 생산되고 전달되는지가 우유의 본질적인 가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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