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으로 초대해 무기 생산 확대 방안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레딩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 중인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무기 생산 확대 방안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기제조업체 임원들을 만난다. 이날 회의에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탄약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미국의 미사일, 탄약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 회의 핵심 의제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미군 핵심 무기 재고 확충이다.


미국은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은 반격했고 전쟁이 시작됐다. 아울러 미국은 4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으로 미국 의회와 국방부는 미군 무기 재고 소진에 대해 우려했다.

이에 미 정부는 그동안 방산업체들에 생산 확대를 요구했다. 하지만 무기 생산은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사일과 요격체계는 부품 조달, 숙련 인력 확보, 공장 증설, 장기 계약 등이 갖춰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 방산업계는 미 정부가 예산과 장기 구매 계획을 제시해야 생산 설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공화당, 국방부 내년도 예산안 비판
미국 공화당 인사들은 미 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세부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은 채 국방부 추가 예산을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 중인 에릭 버리슨 미 하원의원의 모습. /로이터=뉴스1
미 국방부는 핵심 탄약 조달 확대를 내년 예산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2027회계연도 예산 개요에는 핵심 탄약 12종 조달 확대를 위해 529억달러(약 81조2000억원)를 배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생산 능력을 늘리고 다년 계약을 활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만들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고갈된 무기 재고를 채우기 위해 약 800억달러(122조원) 규모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미 의회의 국방부 추가 예산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3일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공화당은 이날 미 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세부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은 채 국방부 추가 예산을 요청한다며 반발했다.

돈 베이컨(공화·네브래스카) 하원의원은 "미 행정부는 이란 정권보다도 합의를 더 원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며 "3000억달러(약 462조원) 재건 기금, 제재 완화, 이란 인근 병력 철수, 이스라엘 압박은 나약함의 표시"라고 지적했다.


또 에릭 벌리슨(공화·미주리) 하원의원은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는 올해 국가안보 예산 8910억달러(약 1373조원)를 요청하면서도 재무·회계 감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 원칙은 간단하다. 감사를 통과했음을 보여 준다면 그때 돈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