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정상화된 후 국제유가가 올해 연말까지 배럴당 60달러(약 9만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시 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 알림판의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정상화되자 국제유가가 올해 연말까지 배럴당 60달러(약 9만원)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이하 현지시각)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말 배럴당 60~65달러(약 9~9만900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이 사라지면서 펀더멘털이 빠르게 다시 작동하고 있다"며 "해협 선박 운항이 정상화됐고 중국 원유 구매는 여전히 부진하며 현물 원유 시장은 급격한 약세로 돌아섰다. 재고 감소 폭도 예상보다 훨씬 적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은 전쟁 기간 확보했던 대체 공급 물량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국제유가는 전쟁 당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에 씨티그룹은 운항 정상화 초기에는 항로 재조정과 보험료 조정, 물류 병목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있지만 선박 통행량 증가와 운송 정상화는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이란 전쟁 여파가 사그라들고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회복되면서 세계 원유 시장이 다시 공급 과잉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도 비슷한 전망을 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원유 가격 전망치를 두 차례 하향 조정하며 공급 과잉 위험을 경고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72달러(약 11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