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추진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인천국제공항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가 관문공항이자 글로벌 선진공항으로 주목받는 인천국제공항이 제2의 서울인 부산과 철도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현재는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내려 고속철도 KTX를 타야 각 지방도시로 갈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유일한 도심 철도인 공항철도의 역할이 조명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 70%대를 넘어선 인천발 KTX를 송도역(인천)과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구축 논의도 다시 진행중이다.

제2공항철도는 국가 관문공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1조7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비와 경제성 확보는 여전한 논란거리다.


국토교통부가 하반기 발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서 제2공항철도 사업이 반영될 지 여부가 쟁점이다.

"공항철도와 일부 수요 중복, 비용 대비 편익 신중"

정부와 정치권이 올해 하반기 발표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2공항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비와 경제성 확보가 과제로 지목된다./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이 제2공항철도로 연결되면 부산 2시간50분, 광주 2시간20분, 강릉 2시간1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현재보다 부산 45분, 광주 30분, 강릉 23분가량의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인천시 등 지방정부와 정치권은 국제공항이 비수도권과 철도망으로 연결돼야 국가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과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 중국 베이징·상하이공항,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등 주요 선진도시의 허브공항들은 고속철도와의 연결이 촘촘해 환승 부담을 줄이고 있다.


다만 인프라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B/C(비용 대비 편익) 부문에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립된다. 수도권 철도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기존 공항철도와의 중복 기능도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특히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와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체계의 변화도 검토 대상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철도사업 투자는 40~50년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하는 만큼 항공 수요의 변화도 예측해야 한다"면서 "국제공항 직결 노선의 경우 투자 적정성을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장호 한국교통대 철도인프라공학과 교수는 "공항철도와 수요가 겹치기 때문에 기존 민자사업 보상, 선로 용량 확보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