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중단에 반발하며 경고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니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현수막이 걸린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이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중단에 대해 "종전 양해각서(MOU)를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을 문제 삼아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중단에 대해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외무부는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유예 조처를 철회한 미국의 배신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종전 합의 제10항을 위반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약속을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종전합의 제10항은 '이란의 원유 판매를 위해 미국 제재를 유예한다'라는 내용이다.

이어 "지난 20일 동안 미국은 직접적으로 또는 레바논을 상대로 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행동을 통해 여러 합의 조항을 크고 또는 작게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외무부는 미국의 약속 위반이 초래한 결과에 대해 경고하며 국가 이익과 안보를 수호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1일 발효됐던 이란산 원유, 석유, 석유화학 제품 거래 허용 조처를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MOU 관련 첫 후속 협상을 진행한 직후 60일 동안 제재 면제 조치를 발표했지만 보름여 만에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에 대한 대응조치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피격 사건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