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철회 대응을 위해 바레인,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피격된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바레인,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란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주요 미군 시설 85곳을 표적으로 삼은 합동 미사일·드론 작전을 수행했으며 공격 대상에 바레인 미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바레인에는 미국이 중동 해역을 담당하기 위해 운용하는 핵심 해군 전력인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있다.

IRGC는 이번 공격이 미국의 휴전 합의 위반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이 "역사적 행사에 그림자를 드리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지난 6~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선 공격에 대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면제를 철회하고 이란 남부를 공습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1일 발효됐던 이란산 원유, 석유, 석유화학 제품 거래 허용 조처를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MOU 관련 첫 후속 협상을 진행한 직후 60일 동안 제재 면제 조치를 발표했지만 보름여 만에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이란 외무부는 이날 이란 이슬람 공화국 외무부는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유예 조처를 철회한 미국의 배신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종전 합의 제10항을 위반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약속을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