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발주처와 감독당국은 전체 공정이 계획보다 앞서고 있어 공기 지연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해법 마련에 이목이 쏠린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해신항 호안·방파제 공사에 필요한 사석 수요가 급증했으나, 주요 공급원인 욕망산 채석장의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진해신항은 부산항만공사(BPA)가 북항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욕망산 제거사업 발생 토석을 주요 자재로 공급받도록 설계됐다. 현재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와 BPA가 발주한 7개 공구에서 현대건설, 태영건설, 대우건설, 동부건설, DL이앤씨 등이 시공을 진행 중이다.
현재 외부 사석 반입이 허용된 곳은 동부건설과 대우건설이 맡은 2개 공구에 불과하다. 이들 업체는 진해 안골산업단지와 고성지역 민간 공사장에서 발생한 암석을 반입하고 있지만, 전체 현장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정을 맞추기 위해 연장작업 및 주말 작업까지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 여건과 급증한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품질확보에도 신경을 쓰다보니 생산량에 한계를 가져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지난 3일 진해신항 현장에서 시공사와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석 공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공사들은 외부 사석의 한시적 반입 허용과 욕망산 사석 반출 경로 확대 등을 건의했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관련 규정과 필요성을 검토해 BPA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부산항건설사무소는 공정 지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진해신항 공정률은 계획 대비 약 120% 수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해상 작업 여건이 양호하고 DCM 공법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공기 지연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석 공급난이 장기화될 경우 자재 품질 관리와 공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대규모 국책사업의 공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공급 안정화 대책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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