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4일(이하 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4시부터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동 지역에는 20척 넘는 미 해군 함정과 수백 대의 군용기가 배치돼 작전 중"이라며 "미군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전투력을 유지하며 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오가는 선박들에 대해 봉쇄를 재개한 것은 26일 만이다. 미국은 지난달 17일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이튿날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해제했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기점으로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봉쇄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 11일부터 나흘째 이란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추가 공습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중부사령부는 "오후 3시부터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항구와 해상 교역로가 다시 막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휴전 합의가 무산되면서 전면전 재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봤다. 아울러 아라비아해 북부에 항공모함 2척을 비롯한 1000명 이상의 해병대원들이 탑승한 상륙함 등 최소 19척의 군함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