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기존 유통사인 베네브와 미국 직판을 병행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사진=휴젤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미국 시장에서의 직접판매를 단계적 확장한다.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하이브리드 판매를 병행해 초기 고정비 부담을 낮추면서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현지 직판과 기존 유통사 베네브를 통한 판매 등 미국 시장 투트랙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선투자로 직판 비중을 단기간에 높이기보다 판매 규모와 성과에 맞춰 단계적으로 인력, 비용을 투입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휴젤의 미국 법인 휴젤아메리카는 영업과 운영, 마케팅 부문의 리더급 인력을 확보했으며 영업 인력은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100~150명 규모로 확충하는 계획을 세웠다.


휴젤은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중심의 고마진 제품군을 바탕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40.3%로 추산된다.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 휴젤은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휴젤 관계자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영업인력도 한꺼번에 늘리기보다 시장 침투 속도와 성과에 맞춰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휴젤의 미국 직판을 통한 성장 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미국은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되며 제품 평균판매단가(ASP)도 국내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판이 안착하면 높은 ASP에 유통마진 내재화 효과도 더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존 유통사가 가져가던 마진 일부를 휴젤이 직접 확보하면서 미국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2028년까지 연매출 9000억원을 달성하고 미국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미국 톡신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약 3%에서 올해 5%에 이어 2028년 10%, 2030년 14%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영·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대리점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직판 조직을 병행하는 구조"라며 "순수 직판 체계인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으로도 초기 미국 시장 침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