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고민정 당대표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대전과 호남, 영남 등 전국 각지에서 당원들을 만나 표심을 공략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지도부 교체와 총선 준비 경험을, 정청래 전 대표는 1인1표제와 검찰 개혁을, 송영길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민생 성과 뒷받침을 각각 내세웠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날 대전 중구와 동구 지역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해 당원들과 만났다. 그는 중구에서 "1년 우리가 열심히 달려왔고 정청래 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열심히 해오셨다"면서 "바통 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동구 지역위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정말 국민의 박수 속에서 달려왔는데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약간 삐끗했다"며 "당을 한 번 정신 차리고 바로잡아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언급하며 "개혁을 중심에, 그러나 과감하게 중도와 보수까지 끌어안는 대대적인 확장 노선에 서서 지금까지 국정을 끌어왔다. 이것이 옳지 않은가"라며 "우리 당은 그런 기조 위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더 단단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10번 이상 우리 당의 지선 대선 총선 총괄본부장, 선대위원장을 해본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총괄해 본 경험 위에서 2년 후 총선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정 전 대표는 광주에서 1박2일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과 인사한 뒤 광주 북을 지역위원회 지역당원대회에 참석해 "개혁하고 또 개혁하고 또 개혁하고 검찰 개혁해야 된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해야 한다"며 "그걸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국민주권정부'라고 이야기한다"며 "우리는 민주당을 '당원주권정당'이라고 이제 말한다. 1인 1표 시대가 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SNS에서는 2016년 컷오프 이후 백의종군했던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1인1표제는 이렇게 십수 년의 고난을 겪으며 만들어진 소중한 제도"라며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가겠다. 1인1표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18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마포을 정기지역당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송 전 대표는 경남에서 당원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민생과 지역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분은 정권은 짧고 국민은 길다고 말씀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남은) 4년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며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총선까지) 2년 내내 또 내란 종식으로 떠들고 있을 문제가 아니다"라며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부울경의 미래를 준비할 때"라고 했다.

자신의 전당대회 후보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감옥에 가서 싸우고 이기고 돌아왔더니 그 기간 동안 공백 때문에 당 대표 출마 자격이 없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위법 수사로 무죄 확정을 받은 송영길한테 그 기간 동안 당비 납부 6개월이 안 됐으니 당대표 나오지 말라고. 국민의힘인가"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 간담회에서 복당 6개월을 채우지 못한 송 의원과 당비 미납이 문제가 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후보 자격을 논의했고 이후 당무위원회에서 피선거권 기준 예외 적용이 의결됐다.

송 전 대표는 1인1표제에 대해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점심을 먹고 왔는데 김 전 지사도 그러더라. '1인1표제라는 게 보완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당원끼리 아무리 민주주의를 해도 본선에서 져버리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선언한 송영길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채상병 순직 3주기, 연루자 후속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1인1표제 당원 주권을 실현하되 여러 가지 보완점을 통해 본선을 이길 수 있는, 총선을 그렇게 준비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고민정 의원은 이날 전남광주 무안을 찾아 2030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고 의원은 "선거철에만 반짝 청년을 호명하는 것이 아니라 2030 세대부터 민주당의 허리인 4050 세대까지 함께 연결하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