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뷰티가 슬릭(SLEEK)과 협업해 출시한 '슬릭 엣지 면도기 세트'. 해당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조회수 16만회를 기록했다. /사진=무신사
고물가 소비가 장기화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자체브랜드(PB)와 전문 브랜드의 협업 상품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PB에 제조·브랜드사의 전문성을 더해 품질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는 전략이 확산되는 가운데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의 협업 상품들이 잇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무신사 뷰티에 따르면 도루코의 프리미엄 면도기 브랜드 '슬릭(SLEEK)'과 협업해 선보인 '슬릭 엣지 면도기 세트'는 출시 2주 만에 조회수 16만회를 기록했다. 현재 무신사 뷰티 쉐이빙 카테고리에서 조회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출시 첫 주 거래액도 이전 협업 상품 대비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이 상품은 슬릭의 대표 면도기와 카트리지 면도날 9개, 쉐이빙폼,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앰플로 구성된 기획 세트다. 무신사 스탠다드 특유의 간결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흥행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상품은 출시 당시 동일 구성 기준 주요 온라인 판매처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으며 면도기와 소모품은 물론 스킨케어 제품까지 함께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 같은 성과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가 최근 추진 중인 협업 중심 상품 전략과 맞닿아 있다. 자체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과 전문 브랜드의 기술·제품력을 결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지난 1월 LG생활건강의 바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와 협업한 풋케어 제품 '발을 씻자'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출시 이후 두 달 연속 무신사 뷰티 남성 고객 바디케어 부문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남성 그루밍 분야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다슈와 함께 선보인 '클래식 스타일 그루밍 토닉'은 1만원 이하 가격대로 출시돼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조회수가 발생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익스트림과 협업한 '선크림·아르기닌 기획세트'를 내놨다. 야외활동과 운동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시즌에 맞춰 자외선 차단과 컨디션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다. 세트에 포함된 선크림은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가 코스맥스와 협업해 개발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판매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PB 시장이 저가 전략에서 벗어나 협업과 기획력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제조 전문 기업의 기술력과 유통사의 고객 데이터를 결합하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검증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 역시 뷰티 부문에서 이 같은 협업 상품을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면도기, 바디케어, 헤어케어, 건강 관련 상품까지 협업 범위를 넓히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PB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