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 기반 보상 제도다.
최태원 회장이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제안한 개념으로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보상해야 한다는 정책 솔루션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SPC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성과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SPC의 정책적 효과를 검증한 연구 성과가 국제 SSCI 학술지 게재를 통해 객관적인 학술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김상준 교수의 논문은 조직 시뮬레이션 분야 국제 SSCI 학술지인 '계산적·수학적 조직이론'에 게재됐다. SSCI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와 영향력을 인정받는 국제 학술지로 연구의 학술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번 연구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제공한 SPC 데이터를 활용해 수행됐으며, SPC가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SV)와 경제성과(EV)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에이전트 기반 모델(ABM)을 활용해 분석했다.
SPC 참여 사회적기업 23개사를 심층 인터뷰해 기업의 특성과 의사결정 방식을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을 ▲사회성과와 경제성과가 모두 낮은 초기 조직 ▲사회성과 중심 조직 ▲경제성과 중심 조직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모두 갖춘 이상적 혼합 조직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후 유형별로 1000개씩 총 4000개의 가상기업을 만들어 실제 기업처럼 의사결정을 반복하도록 설정하고, SPC가 지급되는 상황을 가정해 7년간 사회적기업의 행동 변화와 성과를 시뮬레이션했다.
연구에 따르면 SPC를 받은 기업은 먼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동기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사회성과가 향상됐다. 향상된 사회성과는 다시 추가적인 SPC 보상으로 이어져 기업의 자원을 확대했고 확보된 자원은 다시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높이는 데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SPC가 단순한 재정지원을 넘어 사회적기업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정책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SPC를 받은 모든 유형의 사회적기업에서 사회성과와 경제성과가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사회성과와 경제성과가 모두 낮은 초기 단계의 기업에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다. 성장 기반이 취약한 초기 사회적기업일수록 사회성과 기반 보상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는 SPC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은 있지만, SPC가 없는 경우보다 성장 둔화 시점을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보호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SPC가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니라 사회적기업의 행동 변화와 자원 축적 구조에 영향을 미쳐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함께 증진시키는 정책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SPC 참여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한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회성과 기반 보상이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SPC가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함께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국제학술연구를 통해 확인한 만큼, 이번 연구가 향후 SPC 제도화 논의의 중요한 정책적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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