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왼쪽)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의 증시 변동성에 대해 당국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최근 이어진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 숙였다.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도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급락하며 프로그램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와 20분 동안 매매 거래를 멈추는 '서킷 브레이커'가 연달아 모두 발동됐다.


이 위원장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에 대해 당국자로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정무위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AI(인공지능) 투자가 지속 가능한 건지, 중국의 추격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건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움직임이 출령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집중도가 굉장히 심화돼 있어 반도체 업황 충격이 국내 증시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굉장히 크다"고 부연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대책 발표가 늦었다는 지적에도 입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시장 영향을 계속 봐 왔고 관계부처와 업권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여러 준비기간이 있어 7월16일 대책을 발표한 것"이라고 답했다.

함께 참석한 이 원장도 최근의 극심한 증시 변동성에 대해 사과했다. 이 원장은 "책임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장과 관련된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3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6.18포인트(-10.89%) 급락한 5367.48, 코스닥은 68.18포인트(-9.66%) 밀린 637.67 선을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