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현대차
한국 경제사절단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브라질은 현대차 중남미 지역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 브라질 생산공장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위치해 있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2012년 완공 이후 매년 20만대의 브라질 전략 차종을 생산하며 브라질 내 대표적 한국기업으로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먼저 브라질공장 부지 내에 위치한 중남미권역 R&D센터를 찾았다. 2016년 설립된 중남미권역 R&D센터는 초기 중남미 현지 차량 인증 및 법규 대응 등의 업무영역에서 연구 인력을 증원하고 브라질 및 중남미 시장 특화 개발 역량을 확충하는 등 현지 연구개발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산공장으로 이동해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i20와 SUV 대표 차종 크레타의 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올해 3월 누적생산 250만대 돌파라는 성과를 거둔 현지 직원들도 격려했다.

정 회장은 "13년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지금까지의 성과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브라질공장에서는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 크레타, i20를 연간 20만대 혼류 생산하고 있다. 올해 6월 출시한 i20는 주력 모델 HB20과 함께 브라질 B세그먼트 시장을 주도할 현대차의 핵심 전략 차종이다. 브라질 시장에 맞게 FFV 전용 파워트레인을 적용했으며 SUV 수준의 공간성, 안락성, 첨단 기술, 안전성을 구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현대차
정 회장은 공장을 둘러본 후 브라질공장 및 중남미권역본부 임직원들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생산 및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에 최적화된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현재 인기 모델인 크레타의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브라질 친환경차 관세는 35%가 적용돼 수입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소형 차급의 전기차 현지 생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휘발유-에탄올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전용 파워트레인을 개발, 인기 차급인 SUV에 적용해 빠른 시일 내 론칭한다는 구상이다.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현지 수소 및 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그룹사들과 함께 수소 상용차, 수소 트램 등 수소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은 물론 그린 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 수소 및 재생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올해 전 세계 6대 대륙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각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과 접촉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