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감자스낵 매출은 874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73%를 차지했다. 감자스낵은 최근 3년간 연평균 9% 성장하며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6개 브랜드, 70여종의 감자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의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글로벌 메가브랜드 9개 가운데 4개가 포카칩·오!감자·스윙칩·예감 등 감자스낵 브랜드다.
감자스낵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중국이다. 감자스낵은 지난해 법인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오!감자는 지난해 단일 브랜드 매출 2600억원을 기록했고 스윙칩은 올해 1분기 초코파이 매출을 넘어 중국 법인 2위 브랜드에 올랐다.
감자스낵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초코파이에 적용했던 국가별 맞춤형 제품 전략을 감자스낵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여름철 스낵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햇감자로 만든 포카칩과 스윙칩을 출시하며 '제철 과자' 수요 공략에 나섰다. 하반기 청주공장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50% 늘어난다.
중국에서는 현지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 갈릭버터맛, 스윙칩(하오요우취) 견수청·고수타코맛, 찍먹예감(슈위엔잔장) 바비큐·패션프루트맛 등을 선보였다. 현재 추진 중인 스윙칩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공급량은 기존보다 25% 확대된다.
베트남에서는 스포츠를 즐기는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포카칩(현지명 오스타) 샤워크림맛과 스윙칩(스윙) 타코맛을 새롭게 출시했다. 스낵 전용 매대를 확대하며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포카칩은 글로벌 1위 감자스낵 브랜드인 레이즈를 제치고 2017년부터 베트남 감자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리온이 감자스낵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와도 맞닿아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감자칩 시장 규모는 올해 646억4000만달러에서 연평균 7.2% 성장해 2034년 1129억10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도시화와 중산층 증가를 바탕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해 온 오리온이 감자스낵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의 품목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감자스낵이 주력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초코파이에 이어 해외 사업을 이끄는 핵심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감자스낵은 성장성이 가장 높은 핵심 카테고리"라며 "감자 연구개발 역량과 현지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여 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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