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1조175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59.3% 늘었다.
실적 개선은 해외 사업이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5516억원으로 2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8억원으로 99% 늘었다. 미주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 이니스프리 등 여러 브랜드가 성과를 내며 해외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미주에서는 에스트라가 아마존과 세포라를 중심으로 세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는 아마존·틱톡샵에서 'RX라인'을 앞세워 고성장을 이어갔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라인과 선케어 제품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아이오페·한율·일리윤 등 신규 브랜드도 현지 시장에 안착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제품 다변화와 신규 채널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코스알엑스는 독일·영국 아마존에서 선케어 제품 1위에 올랐고, 신규 국가 진출을 확대했다. 에스트라는 세포라 협업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저변을 넓혔고,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는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일본에서는 라네즈와 에스트라, 코스알엑스가 나란히 성장했다. 아세안·인도·호주 시장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 중화권은 채널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핵심 채널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멀티브랜드 전략이 해외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에 집중됐던 해외 성과가 에스트라와 이니스프리, 일리윤 등으로 확산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는 것이다.
특정 브랜드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복수의 브랜드가 해외 성장을 이끄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사업의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역과 브랜드별 성장축을 다변화해 특정 시장의 부진을 다른 브랜드와 지역이 보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사업도 특정 채널에 쏠리지 않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국내 매출은 6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6억원으로 48.0% 늘었다.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이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백화점도 관광객 유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럭셔리와 더마, 헤어케어 등 주요 카테고리가 고르게 성장했다. 설화수와 헤라는 대표 제품을 앞세워 주요 채널에서 판매를 늘렸고, 에스트라와 일리윤은 더마 카테고리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미쟝센과 라보에이치도 신제품 출시와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헤어케어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호실적에 힘입어 그룹 실적도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1조25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3.3% 늘어난 122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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