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약 8개월 간 이어진 논의 끝에 SK실트론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제공=SK(주)
SK㈜가 SK실트론 지분을 ㈜두산에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약 2조3000억원 규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개인 지분 29.4%는 이번 거래에서 제외됐다.

SK㈜는 지난해 12월17일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인수가격과 세부 거래 조건을 협의해왔다. 올해 상반기 중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업가치 산정을 둘러싼 양측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으로 시장에서는 SK실트론의 몸값이 7~8조원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초기 협상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두산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터 후공정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두산 전자BG는 동박적층판(CCL) 제조를,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는 공시를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지분 양도 목적을 설명했다.

한편 SK실트론은 반도체용 웨이퍼 전문 제조 기업이다. 2017년 SK그룹 편입 후 12인치(300㎜급) 실리콘 웨이퍼 시장 점유율 기준 글로벌 3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의 기판이 되는 얇은 원형 판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