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CBS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요르단·이라크·이스라엘 등 중동 각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현지 체류 미국 시민들에게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이동 제한 등에 대비해 출국을 준비하거나 상황 악화 시 즉시 떠날 수 있도록 권고했다.
대사관들은 "중동에 있는 미국 시민은 높은 수준의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일부 항공사의 운항 재개가 연기되거나 노선이 취소되고 있는 만큼 사태 악화에 대비해 출국 여부를 검토하라고 안내했다. 중동 밖 미국 외교공관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역내 방문이나 경유도 신중히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안전 경보는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계획을 승인했으며 작전이 수일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CBS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군사작전을 논의 중이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 행동이 현실화할 경우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안보위원회(NSC) 산하 매체 누르뉴스는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유전, 카타르와 이스라엘의 가스전 등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공습에 나설 경우 이란의 보복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