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실적과 미래 성장성 자체는 입증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이후 14% 가까이 급락했던 스페이스X는 다음날 저가 매수세 유입에 6%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편입한 주요 미국 우주항공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대부분 -20%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6일부터 8월6일까지 한 달 동안 스페이스X 비중 순으로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26.48% ▲TIGER 미국우주테크 -27.62% ▲SOL 미국우주항공TOP10 -28.48% ▲KODEX 미국우주항공 -29.54% 등을 기록했다.
이 ETF들은 대부분 스페이스X 비중이 20%를 넘는다. 7일 기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25.48% ▲TIGER 미국우주테크 21.39% ▲SOL 미국우주항공TOP10 21.26% ▲KODEX 미국우주항공 20.05% 등이다.
스페이스X 주가가 IPO 이후 침체에 빠진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상장 직후 종가 기준으로 201.80달러, 장중 225.64달러까지 찍었지만 이후 한 달 만인 7월10일 공모가인 135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1개월간 하락률은 28.36%에 달한다.
반등 기회로 여겨졌던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도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페이스X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1.94% 늘어났고 영업손실도 85.26% 줄어들었지만 다음 정규장인 5일 주가는 14% 더 빠졌다. 108.27달러까지 내려온 주가는 52주 최저치를 찍었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운용하는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매니저는 "스페이스X 실적은 시장의 성장 기대치를 웃돌았는데 매출 증가율은 92%에 달했고 주당 순손실 역시 예상보다 적었다"면서 "하지만 2분기 실적 시즌 시장은 기업의 자본투자 확대를 경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본 지출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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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이벤트 종료·기술주 조정에 투자심리 위축…"실적 성장 계속, 반등 기대감"━
스페이스X의 IPO라는 대형 이벤트의 종료에 따른 '제자리 찾기'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우주산업이 현재보다는 미래를 주목하는 대표 성장주라는 점도 급등에 따른 반작용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페이스X의 IPO는 상반기 우주 산업의 가장 큰 이벤트였기 때문에 연초부터 관련 종목 가치가 고평가됐다"며 "특히 우주 산업은 미래의 기업가치가 강하게 반영되는 특성 때문에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각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수급이 이탈한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 급등에 이은 기술주 하락도 미국 우주항공 ETF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6월에는 반도체주가 수급을 흡수했고 7월에는 시장 전반에서 기술주가 하락하자 성장주에 대한 위험 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
김현태 책임은 "6월 이후 메모리 반도체로의 자금 쏠림이 있었고 이후 차익 실현 수요가 늘어 성장주 전반이 조정을 겪었다"며 "우주 기업들은 향후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정 속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반등 기대감은 있다는 평가다.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에도 여전히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현재 실적을 기준으로 환산한 연매출 런레이트(Run-rate)가 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제시했다"며 "IPO 이후 첫 실적에서 매출과 손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책임도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고성장해 매출 1조달러 달성 시한을 2030년으로 1년 앞당겼다"며 "다른 우주 기업들이 여전히 연평균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는 등 성장 전망이 견고한 만큼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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