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강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통해 AT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출전해 약 26분을 소화했으며 투입하자마자 프리킥 키커로 나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앙투한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엔 입단식까지 치러졌다. 이날 공동 취재구역을 찾은 이강인은 새로운 팀 입단에 대한 소감보다 한국 축구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요즘 한국 축구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선수들은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어서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뿐 아니라 많은 선수가 한국 축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너무 안 좋게만 봐주시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등 아쉬운 성적을 냈다. 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가 이어졌고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과거 성 접대 파문까지 일며 물의를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 역시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책임을 통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AT 마드리드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경기 후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이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니 팀 필요에 따라 알맞은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이강인은 "어느 자리에 뛰어도 다 괜찮다. 어디가 편한가보다는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쪽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일단 스페인으로 돌아오게 된 건 기쁘다"면서 "앞으로 힘든 순간도 좋은 순간도 있겠지만 항상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AT 마드리드는 오는 20일 오전 4시 말라가를 상대로 2026-27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어린 시절 본격적인 축구 선수의 길을 걸었던 스페인으로 복귀한 이강인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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