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국제해사기구(IMO)는 현재까지 선박 500척, 선원 6000명이 페르시아만에 고립됐다고 추정했다. 고립된 선원들 국적별 구성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인도·필리핀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발틱국제해운협의회(BIMCO)와 국제해운회의소(ICS) 기준 필리핀인 선원 수가 46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그다음으로는 인도(31만 2000명)였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현재까지 선원 17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선원 대다수는 이란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이들은 업무 수행을 위해 훈련받은 무고한 사람들"이라며 "전투를 위해 훈련받지도 않았고 선박도 미사일·드론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후 4월 휴전이 발표됐지만 선원들의 고립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가디언은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의 종전 관련 양해각서 서명 후 유조선 6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제재 대상이 아닌 주류 기업 소유 대형 유조선·가스 운반선 70척이 지난 2월 이후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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