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명을 넘어서고 실종자 수는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콜롬비아 칼리에서 지진 발생 후 무너진 건물 잔해 근처를 사람들이 걷고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인해 현재 사망자가 250명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피해가 가장 큰 콜롬비아 커피생산지대 리사랄다주의 주도 페레이라에서는 101명이 목숨을 잃었고, 제3의 도시 칼리에서는 95명이 사망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지진 실종자 사이트 '콜롬비아 테 부스카'에는 3900명 이상이 등록됐다.

지진은 지난 10일 오전 7시34분쯤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약 107㎞로 측정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추산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주택 약 5000채가 피해를 입었고 건물 수십 채가 무너졌다. 이번 지진 진앙으로부터 동쪽으로 불과 약 60㎞ 떨어진 곳에서는 4층짜리 건물이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됐다.

콜롬비아 당국은 지진 발생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밤새 긴급 구조작업을 벌였다. 로이터는 "구조대원들이 산더미 같은 잔해를 헤치며 강력한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속에 갇힌 생존자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정숙을 요청하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으로 아파트 단지, 주택, 학교, 보건 센터 등이 기울어지거나 완전히 무너졌다. 주요 기반시설도 큰 타격을 입었다. 민간항공 당국은 피해로 인해 키브도,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6개 공항을 폐쇄했다. 수십 곳의 도로도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


지진 발생 직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콜롬비아 정부는 경제 비상사태도 선포할 계획이다. 경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의회 승인 없이 경제·세제 관련 법령을 일시적으로 발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돼 이번 지진 피해 대응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