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연예기획사가 참여해 흥미를 덧붙인 공중파 방송사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본선 진출자들의 레슨과 연습 장면을 담는 장소는 방송국이 아니다. 서울 강남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진행된다.
이 학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묘미를 더하고 참가자들을 스타덤에 올리는 산파역을 맡고 있다. 케이블TV 엠넷의 '슈퍼스타K'가 뿌린 서바이벌 열풍은 이미 지상파 3사로도 번져 음악방송의 대세로 굳어졌다. 이들 방송에는 이 학교 재직 교수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최근 공전의 히트를 장식한 '울랄라세션'의 결선곡 '너와 함께'를 작곡한 이도 음악예술학부 뮤직프로덕션과의 박근태 교수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의 위상을 높인 인물은 국내 연예매니지먼트의 거목 중 하나로 꼽히는 김민성 이사장이다. 국내 최초의 연기전문학원 (주)MTM으로 시장을 평정했던 그는 연예계에서 ‘스타 제조기’로 통한다. 송혜고, 송윤아, 안재욱, 고소영, 채림, 강혜정, 채림, 지성, 감우성 등이 모두 MTM에서 스타의 꿈을 다졌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교육사업가로 변신을 꾀해 2003년 설립한 것이 바로 서울종합예술학교다. 스타를 빚어내는 장인의 손길로 국내 실용예술교육 분야를 이끌고 있는 김민성 이사장을 만나봤다.
김민성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
-재직 교수들이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이 학교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원동력은 무엇인가. ▶모든 커리큘럼이 철저히 실기 중심으로 진행된다. 학내 실습도 있지만 대부분 현장에서 여러 가지 일을 접해볼 수 있기 때문에 필드에서 강하게 살아남는다. 방송국을 방불케 할 만큼 최신 시설과 기자재가 갖춰져 있어 교수들이 자연스럽게 마에스트로 급으로 진화한다. 학생들이 거기서 배어나오는 다양한 체험과 생생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다.
-국내 최초로 도심형 대학으로 설립한 배경은. ▶미국 LA 여행 중 우연히 '액터스 스쿨'을 접하고 교육사업에 뜻을 품게 됐다. MTM 시절 원석을 찾아내 제련해서 보석을 만들어내는 보람으로 일했고 실용예술교육을 제대로 해보고자 삼성동 한복판에 서울종합예술학교를 세웠다. 세계 메가시티에는 줄리어드스쿨 등 도심형 대학들이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들 대학처럼 메가시티 개념을 가진 삼성동의 이점을 살려 최신 트렌드를 발빠르게 흡수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대학을 더욱 키우려 한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의 교육목표는. ▶영문 ‘Seoul Art College’의 약자를 그대로 읽으면 '삭(SAC)'이 된다.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열매를 맺을 푸른 싹을 뜻한다. 예술 각 분야에서 가능성 있는 '싹'들을 발굴하고 능동적·창의적으로 잘 키워내 한국 국가대표 예술인재를 키워내는 게 목표다.
-글로벌 추세에 맞는 육성 계획은. ▶내년이면 개교 10년이다. 그동안 학교는 15개 학부, 50개 전공으로 성장세를 달려왔다. 스타를 숱하게 배출해왔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0년부터 MOU를 체결한 일본 하리우드뷰티전문학교와 일본문화복장학원 연수 장학생을 선발해 총 4명에게 매년 1천만원씩 2년간 지원하고 있다. 전문 어학교육, 외국 대학과의 학점·학생 교류, 국외 인턴십 등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예술 인재를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