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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름값 100원 인하', '알뜰주유소 출범'….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는 크고 작은 이슈들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유업체들의 성장세는 오히려 가파랐다. 1분기부터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고 10월에는 수출이 76조원을 돌파, 전년보다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2012년 정유시장도 '맑음'으로 표현한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그에 따른 수익을 거둘 경우 정유 및 화학산업의 동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2012년의 시작과 함께 국내 5대 정유기업들의 힘찬 발걸음도 본격화되고 있다.
주력사업 강화와 신성장사업 계획은 착실하게 준비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원유 수입액의 84.5%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등 글로벌 기업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역시 고도화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지역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며 지속가능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지만 원유를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더 비싼 값을 받고 팔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수출 우선주의는 그의 발언에서 여러차례 드러난다. GS칼텍스는 1982년부터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팔기 시작했고 지난해 수출 1조달러 달성의 숨은 공로자로 인정받았다. 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정유업계에서 처음으로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 이는 2008년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지 불과 3년 만에 이룬 기록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위상을 증명하기도 한다.
◆정유업계 위상 높이다
지난 해 7월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유럽지역에 복합수지 생산을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체코 카르비나 산업공단 부지 4헥타르(1만2000평)를 인수해 복합수지 생산판매법인인 ‘GS 칼텍스 체코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국내 정유업계의 불모지였던 체코로의 진출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허 회장의 의지로 표현되기도 한다.
복합수지는 자동차나 가전부품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유럽 수요가 연간 120만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다. GS칼텍스는 체코 법인을 통해 2014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한편 앞서 준공한 중국 내 복합수지 공장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그간 국내에서는 전량 일본 수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리튬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대량생산해 국산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GS칼텍스는 작년 5월 일본 JX NOE(舊 신일본석유)와의 합작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러지(PCT)를 통해 경북 구미에 음극재 생산 공장 건설을 착수했다.
허 회장은 “그간 국내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일본 히타치에서 들여왔는데 앞으로 GS칼텍스에서 음극제 생산이 이뤄지게 되면 이들 물량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1위 업체인 히타치를 따라잡겠다는 당찬 포부다.
“일상화된 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전략적으로 변화해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당부한다.”
허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다. 허 회장의 발언에서 올해 GS칼텍스는 국내·외 불투명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설투자와 기술혁신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위한 가교 건설은 계속된다
GS칼텍스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녹색성장을 추구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올해 약 1조2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제4중질유분해시설(VGO FCC)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1조1000억원이 투자된다. 또 유전개발 사업을 비롯한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전략지역 진출을 위해 14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GS칼텍스의 올해 경영목표는 ‘미래를 위한 가교’다. 지속 발전을 위해 분야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강화, 선제적 위기관리 및 전략적 대응, 시너지 창출 및 사회적 역할 제고, GSC 웨이(Way) 등 네 가지 세부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시너지 창출은 GS에너지가 맡는다. GS에너지는 지난달 1일 GS그룹이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을 목표로 만든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 출범을 계기로 전사적 차원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성장동력을 준비해 둔 상태다.
GSC 웨이는 임직원의 의사결정과 행동을 통합적이고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원칙이다. 신뢰, 유연, 도전, 탁월과 선제행동, 상호협력, 성과창출 등의 조직가치를 안고 있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GS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기존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GS에너지를 통해 신성장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를 위한 가교 건설사업을 통해 GS칼텍스가 한국을 에너지자원의 빈국에서 부국으로 만드는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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