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4일, 새해 시작과 함께 카타르에서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낭보가 전해졌다. 2억9600만달러(약 3400억원)의 루자일 신도시내 도로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이었다. 수주액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올해 해외수주의 포문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서만 5조200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춘 건설업체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때문에 올해 욕심이 커졌다. 8조원의 해외 수주를 목표로 삼았다.

삼성물산은 올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전방위로 확대한다. 글로벌 고객 대상의 토털 서비스가 중심이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가능한 모든 사업기회를 발굴해 조기에 사업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사업 전략의 첫번째 목표는 단순 시공사 탈피다. 설계를 비롯해 구매, 시공, 시운전 등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을 모토로 삼았다. 대표적인 예가 IPP(민간발전사업)나 PPP(민관협력사업) 방식이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쿠라야(Qurrayah) 복합화력발전사업을 IPP방식으로 수주해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더불어 프로젝트 기획에서 제안, EPC(플랜트에서 설계, 자재,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주하는 방식), 운영 및 펀딩 등 다양한 종합 개발능력을 요구하는 PPP사업을 병행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거점 중심으로 이뤄진다. 동남아시아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으로 전략시장을 확장한다. 이들 지역을 바탕으로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점진적으로 전략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올해 선도 프로젝트를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토대는 경영인프라 선진화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2010년부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IT프로세스 혁신, 업무절차 정립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24시간 리얼타임으로 회사의 모든 경영정보와 역량이 공유되고 조합될 수 있도록 구축해 놓은 상태다.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원가절감과 수주활동을 위해 기자재조달센터를 설립했고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에 엔니지어링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입단계에 있는 삼성물산은 글로벌 인재 확충에도 소홀함이 없다. 엔지니어와 사업기획 전문인력 충원이 인재채용의 화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