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상승세가 화제다. 최근 발표된 증권사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 기준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지난해 3분기(2011년 9~12월) 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전 분기(4509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한투증권은 3분기 순이익 62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으로도 1810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투증권이 견조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한 데에서 기인한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위탁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투증권의 3분기 위탁수수료 수익은 2367억원으로, 전년동기(2010년 4~12월) 2293억에서 74억원이 증가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브로커리지의 실적 증가와 함께 홀세일 브로커리지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성장해 주식 위탁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변화된 영업기반과 정교하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회사 전체 시장점유율(M/S)이 2010년 3분기 대비 2.9%가량 증가한 6.545%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인 'I'M YOU'의 차별화도 자산관리부문 성장에 큰 몫을 했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신탁,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통해 지키고 키우는 자산관리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삼성생명 IPO 대표주간사를 맡으면서 성공적인 상장업무를 수행하는 등 IB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한투증권과 함께 급성장한 모습을 보인 곳이 키움증권이다. 3분기 순이익 418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 증시 거래대금은 감소했지만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실적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 974억원으로 업계 4위에 올라섰다.
반면 삼성증권은 3분기 순이익 1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 이상 급감했다. 홍콩법인 구조조정 등으로 12월 월간 적자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누적 순이익도 1474억원으로 2위로 내려갔다.
현대증권은 3분기 390억원의 순이익으로 4위를 기록했지만, 누적으로는 1469억원으로 삼성증권에 이어 3위를 지켰다.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334억원, 누적으로는 973억원을 달성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증권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754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98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6%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말 현재 평균 568.0%로 2010년 말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