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커피 공화국’이라는 명칭이 아깝지 않다. 커피숍을 찾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비싼 커피 가격에 지갑을 여는 부담 또한 커져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사내에 오피스카페를 마련해 두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오피스 카페 문화가 자연스러워지면서, 사내 휴게실을 장악하기 위한 커피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캡슐 커피 업체들이 B2B 전용 상품을 강화하고 무료 렌탈 등의 혜택을 늘리는 등 오피스 카페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사내 휴게실, 은행 창구 등… “사무실이야 커피숍이야?”
 
‘커피 맛 나는 휴게실, 일할 맛도 술술~’
 
직장인들 사이에서 창의력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며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위해 사내 휴게실을 특별하게 꾸미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직원들끼리의 휴식뿐 아니라 외부 손님을 맞을 때 손님맞이 장소로 사용하는 등, 기업의 첫인상과도 직결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전문업체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는 사내 북 카페가 직원들 사이에 명소로 떠올랐다. 오아시스라는 휴게 공간 안에 도서관과 카페를 결합한 마케토리(Marketory)라는 북카페를 마련한 것이다. 마케팅(marketing)과 공장(factory)의 합성어인 이 이름에는 마케팅과 관련한 모든 아이디어와 서비스, 상품 등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SK마케팅앤컴퍼니 안민선 매니저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료조사를 하다 보면 기분 전환은 물론 업무 효율도 늘어나는 것 같아 자주 찾게 된다”며 “특히 최근에는 직원들 중에도 커피 애호가가 많아 커피의 품질에도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일반 기업들뿐 아니라 은행 등에서도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창구나 접견실을 아예 카페테리아 형태로 꾸며 놓기도 한다.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높은 실적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마토저축은행은 영업점 창구를 고급 카페처럼 꾸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로비 매니저를 따로 두고, 고객들에게 간단한 상담 역할은 물론 음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스프레소 B2B 머신/                                                                     타시모 프로페셔널 머신

 
♦ "사무실 입맛 잡아라!" 뜨거워진 선점 경쟁!
 
이처럼 ‘오피스 카페’를 꾸미는 곳이 늘어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캡슐 커피 업체들의 물밑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커피에 대한 기호가 고급화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캡슐커피는 1개의 캡슐에 정량의 원두커피가 밀봉돼 있어, 언제든지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캡슐을 전용 기기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신선한 한잔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추출되며, 캡슐은 찌꺼기와 함께 분리되어 사용과 세척이 간편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캡슐커피 시장의 전체 규모는 업계 추산으로 약 1300억원 정도. 2007년말 글로벌 캡슐커피 전문 업체인 네슬레의 자회사 네스프레소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30% 이상 두자리 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중 가정용 시장과 비교했을 때 오피스 시장의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오피스카페 문화의 확산과 함께 업계에서는 앞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이 팽창할 것이란 기대가 매우 크다.
 
현재 이 시장의 독보적인 1위는 단연 글로벌 캡슐커피 업체인 네슬레의 자회사 네스프레소다. 그 외에 네슬레 브랜드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일리, 라바짜, 이탈리코, 비첸코리아, 꼰레토 등 해외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2월28일 가정용 커피머신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데 앞서, 지난해 8월 사무실 및 업소 전용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협력사인 미국 크래프트사의 캡슐 머신 타시모 프로페셔널을 국내 판매하며 동서식품의 다양한 커피 노하우를 활용한 타시모 전용 캡슐을 선보이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캡슐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커피 머신을 구비해야 하는데 비용이 부담된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사무실 전용 제품은 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만큼 기술력에서도 더 까다로운 측면이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잡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피스 시장을 먼저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스프레소 마케팅팀 박성용 팀장은 "커피믹스에서 원두 커피로 진화를 거친 사내 커피 문화가 최근에는 캡슐 커피로 다시 한번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커피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현황에 비춰봤을 때 오피스 시장의 급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피스 카페 꾸미기, 캡슐커피머신 고르기!
 
1. “최고급 원두” 네스프레소
 
국내 캡슐커피 브랜드 중 대표적인 네스프레소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원두커피에 강점을 드러낸다. 최상위 1%의 고급 원두만을 사용해 프리미엄 포션 커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1996 년 스위스에서 론칭한 네스프레소 비즈니스 솔루션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www.nespresso-pro.com)은 세계적으로 50여 개가 넘는 국가에 진출 해 있다. 국내 1등급 호텔 대부분을 비롯해 구찌 등 명품 매장 등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네스프레소는 현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무상 임대 서비스가 인기다. 매월 300개 이상의 캡슐(개당 891원)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최소 1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서비스로, 임대 기간 중에는 무상A/S 서비스도 제공한다.
 
2. “바코드 캡슐”, 동서식품
 
동서식품의 사무실 전용 전자동 캡슐커피머신인 타시모 프로페셔널 (Tassimo Professional)의 가장 큰 특징은 ‘바코드’다. 전용 캡슐인 T-Disc에 바코드를 새겨 넣어 메뉴에 따라 최적의 물의 양과 온도, 추출 압력 등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동서식품의 맥심 그랑누아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트와이닝스 홍차, 핫초코 등 커피 음료 외에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특히 바코드 기능은 바쁜 사무실이나 사람이 붐비는 매장에서 간편하게 일관된 품질의 음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동서식품은 전문 대리점을 통해 사무실 및 업소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유통과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 "매달 30개 캡슐 무료 배달" 라바짜

115년 전통의 라바짜는 KT 자회사인 KT링커스와 손잡고 '라바짜 HIE 커피머신'을 국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캡슐커피머신의 대여서비스를 도입했다. 대여료는 월 3만원이며, 캡슐 또한 매달 30개 이상 무료로 배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