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IT업종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증시를 주도했던 IT업종이 2분기에도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고유가, 엔화 약세 등은 증시 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요소로 지적된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전략팀장이 권하는 2분기 투자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실물경기 둔화, 중국부동산 경기하락 지속 등의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코스피가 12개월 예상 PE(주가수익) 10배를 단기간에 상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IT섹터 외에는 실적추정치가 높아지는 업종이 없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그러나 글로벌경기는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므로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IT, 자동차 등 중국내수 성장의 수혜가 가능한 경기민감주를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유망업종은 IT(삼성전자) 조선(대우조선해양) 등이다.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경기 턴어라운드,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 등이 2분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2분기 증시는 1분기에 비해 상승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기업에 우호적이지 못한 선거도 주식시장에 중립 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1분기(3월19일 기준)에 코스피가 10% 넘게 상승했으므로 기대수익률은 낮춰야 한다. 업종별·종목별 주가 차별화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주도주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 IT(삼성전자), 건설(현대건설), 게임(엔씨소프트) 업종에 주목하자.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

예상보다 양호한 글로벌 경기로 주식시장이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관건은 글로벌 유동성 팽창지속 여부, 기업실적 뒷받침 여부 등이다. 현재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시기이므로 실적에 따른 업종 간 차별화 또는 슬림화가 필요하다.

주목해야 할 위험 요인은 ▲G2(미국,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약화 ▲밸류에이션 부담 ▲국제유가 (두바이유) 경험적 임계치인 120달러 상회 지속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기업 타격 우려 등이다. 반도체, IT 하드웨어, 자동차 및 부품, 가정용내구재, 은행업종 등이 유망하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은 1분기에 이어 완만한 경기회복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며, 중국경제 역시 1분기에 이어 바닥확인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ECB장기대출 효과와 정책적 대응으로 인해 신용경색과 경기심리는 개선됐지만 ECB장기대출이 실물경제에 제한적인 영향밖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별 투자전략을 따져보면 최근 정제마진이 유가 상승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므로 정유업종은 일부 차익실현을 하는 게 좋다. 엔저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동차업종의 비중도 축소할 필요가 있다. 반면 미국소비 여건 개선 및 중국 소비부양정책 등을 감안해 IT와 화학업종은 비중확대를 권한다.

 


◆김승현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코스피 상승랠리가 4월을 기점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2분기 '전강후약'의 장세가 예상되므로 4월 코스피 상승 시 주식비중을 낮추는 전략이 유효하다. 주가조정 이후 다시 글로벌 정책공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950선 이하에서 다시 주식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아울러 이익개선세가 지속되는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단연 IT업종을 꼽을 수 있다. 주가조정 이후에는 다시 글로벌 정책공조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소재(철강, 화학), 산업재(조선, 운송)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중국 소비시장을 겨냥한 중국관련 소비주와 항공주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유로존 리스크 완화와 더불어 미국·중국의 정책 모멘텀이 상반기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또 중국 소비부양 정책이 본격 진행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 호재다. 따라서 경기민감재 중 소재주와 IT업종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단 ▲중국경기 턴어라운드 지연 가능성 ▲매수차익잔고 청산 대기 물량 ▲유럽 은행채 등급하향 가능성 ▲유가 추가상승 가능성 등 위험요인에도 주목하자. 중국경기 턴어라운드를 겨냥한 소재주(철강, 화학)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IT업종(또는 중소형 부품주)에 주목하자.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중국 물가하락과 긴축완화, 미국의 부동산시장 회복에 따른 구조적 금융위기 탈출, 기업이익 반전 등을 감안할 때 3분기까지 증시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히 계단식 상승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이므로 점진적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면 좋겠다.

물론 ▲중국경기 하강지속 ▲이란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유가급등 ▲기업이익 하강지속 등의 위험요인에도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구조조정에 따른 승자효과가 지속되는 IT 대표주를 비롯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과 부동산 회복에 따른 은행·건설업종 등을 유망하게 본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코스피 2000선 전후에선 업종 슬림화 대응이 필요하다. 단순 낙폭과대 매력이 희석됐으므로 실적이든 밸류에이션이든 확실한 승부구를 갖고 있는 업종과 종목으로 압축하는 게 좋다. 1분기 실적발표 시 시장이 조정과정을 거칠 경우 2분기엔 주가 레벨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따라서 주가조정 시 매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단 1분기 실적모멘텀이 약화됐고 여전히 고유가 변수가 있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다. IT, 자동차, 건설, 은행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하나금융, NHN, 엔씨소프트, CJ제일제당,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에 주목하자.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국내증시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 기존 주도주인 IT업종의 경우 이익성장률도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올해 이익추정치도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외에 항공·증권업종도 이익성장률(항공)이 높고 이익추정치 상향조정(증권)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관심이 필요하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엔 환율 하락이 체크해야 할 위험변수다. 국제유가 상승은 글로벌경기와 유동성 확장을 반영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글로벌증시에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가파른 원/엔 환율 하락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