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하면서도 깊은, 묵직한 울림이 떠오른다. 신사동의 바리스토노스는 바리톤의 어원인 바리스(Barys)와 토노스(Tonos)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던 두 셰프가 뜻을 함께해 마련한 이곳은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대중들에게 문턱을 낮추면서도 요리의 질 만큼은 뒤처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담아 이곳의 요리 콘셉트는 창조적이고 독창성 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누벨퀴진’을 추구한다. 사전에 준비되는 식재료를 줄이고, 슬로우-쿡(slow cook)을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이들이라면 예약은 필수다. 하지만 조리시간 만큼 정성이 비례해 그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메뉴판을 따로 두지 않는 것엔 이유가 있다. 식재료는 제철음식들을 고집하며 매달 한번씩 새로운 메뉴들로 리스트를 교체한다. 이런 메뉴들은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격대별로 메뉴 소개가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
 
 

사진 류승희기자

이곳에서는 이탈리안과 프렌치 두 가지의 조리양식을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안의 대표적인 예로 카프레제는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가 곁들여져 대중적으로도 사랑 받는 메뉴다. 여기에도 바리스토노스의 색을 입혔다. 일반 젖소의 치즈가 아닌 버팔로(Buffalo), 즉 물소의 젓으로 만든 치즈가 들어간다. 기존 모짜렐라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촉촉함을 느낄 수 있으며, 질감에서도 보다 연하고 쫄깃한 맛이다.
 
여기에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은 대추토마토와 상큼한 딸기가 들어가 입맛을 잡아준다. 드레싱은 강렬하고 농축된 맛의 발사믹 식초를 사용하는데 이 역시 10년 이상 된 것이다. 프렌치 어니언스프는 양지머리, 사태, 소꼬리, 도가니 등 대여섯 가지의 부위를 약 9시간 동안 끓여 육수로 만들어낸 녹진한 맛에 그뤼에르치즈가 깊이를 더한다.
 
2개월에 걸쳐 한 회씩 쿠킹 클래스도 진행하는데 온라인을 통해 15명정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사진 류승희기자

위치/ 도산대로사거리에서 학동사거리 방면, 씨네시티 옆 골목 진입해서 270m 직진 후 좌회전, 오른쪽 건물 2층
메뉴/ 버팔로 치즈 카프레제 1만2000원, 프렌치 어니언 스프 7000원, 런치 파스타 세트 1만7000원, 디너코스 4만5000원(VAT 포함)
영업시간/ Lunch 12:00~15:00/ Dinner 17:00~22:30
전화/ 02-54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