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일본에서 2008년 초연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1월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한국사회에서도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등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 이 작품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작품에는 학생이 한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가해학생의 부모들이 증거가 나올 때마다 사건을 회피, 은폐 하는 모습을 통해 진짜 어른의 부재라는 현대사회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기적으로 단결하는 부모들의 행동 속에 아이들의 모습이 투영되면서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아이들의 캐릭터도 무대 위 부모들의 모습과 비견할만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암전도, 무대전환도 없는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무대는 손숙, 김재건, 박용수, 박지일, 이대연, 길해연, 서이숙, 손종학 등 대한민국 대표 연극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 또한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