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축복받는 날인 결혼식에 타는 차인 만큼 특별한 차를 타고 싶은 것이 신랑 신부의 마음일 게다. 수입차가 웨딩카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그렇다. 평소 타고 다니는 차량에 비해 시승할 기회조차 적은 수입차를 특별한 날의 특별한 차로 인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욕구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웨딩카의 희소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수입차의 보급이 늘면서다. 수입차업계의 시장점유율은 10%에 이르렀고 향후 5년 내 20% 점유가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분기에는 BMW가 한국GM의 판매액을 넘어섰을 정도다.
국내 판매량이 미진한 수입차 브랜드가 이 틈을 공략하고 있다. 생소하지만 희귀하고 고급스러운 차량을 타고자 하는 신혼부부의 욕구와 시장 판매확대를 위해 프라이빗 고객과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 수입차 브랜드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마세라티의 콰트로포르테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와 손잡고 웨딩카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롤스로이스 팬텀도 서울컨벤션과 함께 5월부터 웨딩카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판매가 안됐거나 극히 미진했던 차량이다.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인 콰트로포르테는 우아한 스타일과 탁월한 성능으로 이탈리아 대통령의 의전차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웨딩카로 제공되는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 S'는 4.7L, V8 엔진에 최대출력 440hp에 달하는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세단이다.
㈜FMK 관계자는 "마세라티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00대만 한정 생산하는 특별한 브랜드다. 프라이빗한 예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생애 가장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서울컨벤션의 웨딩카로 5월8일 선정됐다. 롤스로이스가 국내 호텔과 손잡고 웨딩카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컨벤션에 제공되는 팬텀은 제작부터 웨딩카로 맞춤제작된 차다. 작년에는 롤스로이스 팬텀이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의 최고급 고객서비스 차량으로 선택되기도 했다.
결혼식 테마에 맞춰 제작된 팬텀 웨딩카의 외장은 신부의 드레스와 어울리는 잉글리시 화이트를 채택했다. 내부는 팬텀이 자랑하는 넓은 뒷좌석과 함께 수제작된 모카신(Moccasin) 가죽으로 꾸몄다.
한편 지난해 재규어의 럭셔리 대형세단인 올 뉴 XJ를 웨딩카로 선택했던 신라호텔은 올해 5월부터 거꾸로 벤츠 S-500을 선택했다. 통상 이뤄지는 계약형태가 아닌 구입이라는 점이 새롭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재규어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벤츠 S클래스 5대를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웨딩카뿐 아니라 고객 영접을 위한 공항 리무진의 역할을 하기엔 벤츠가 더 적합한 차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