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태풍 '카눈'이 큰 탈 없이 한반도를 지나갔다. 국내 뉴스에서도 메가톤급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가뜩이나 더운 여름, 서민들의 기운을 빼는 '사회부조리형' 뉴스들은 끊임없이 불거졌다. 금융권의 CD금리 담합 의혹이 터지면서 '탐욕 금융회사'들에 대한 서민들의 분노지수가 한층 높아졌다.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형마트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면서 롯데마트 등에 대한 불매운동의 기세가 심상찮다. 날개없이 추락하는 집값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들려오는 곡소리도 속절없이 커져만 가고 있다. 집 있는 사람들은 집 때문에, 집 없는 사람들은 전셋값 인상 때문에 울고 있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데….
◆롯데그룹 '먹구름'
롯데그룹이 계열사에 이른바 '통행세'로 불리는 부당한 유통마진을 챙겨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6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곳은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 유통매장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공급하는 롯데피에스넷. 이 회사는 ATM을 제조업체에서 사지 않고 롯데기공을 통해 3년여동안 7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보일러 전문제작업체인 롯데기공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도 41억원의 중간마진을 남겼다. 여론의 뭇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쏠리고 있다. 일련의 '작업'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번 '먹구름'이 최근 하이마트 인수전의 승전가를 부르던 파죽지세의 롯데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울지 주목된다.
◆안철수의 경제 생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간 <안철수 생각>이 발간됐다. 발간 즉시 역대 일일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킬 분위기다. 예비 대권주자인 안 원장은 책을 통해 한국경제의 나아갈 길도 제시하고 있다. 안 원장은 대기업 집단에 대한 내·외부 쌍방향 개혁이 필요하다며 재벌에 대한 일단의 생각을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주주 중심주의에서 이해 관계자 중심주의로의 전환,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특히 금산분리를 강화하고 순환출자는 유예기간을 주되 단호히 철폐해야 한다는 기업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실정치판에 입성할 경우 안 원장이 주창할 경제정책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그의 행보에 쏠려 있다.
◆전세금 40개월간 상승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달까지 40개월째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로 2009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매달 상승했다. 이 조사를 시작한 1986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 흐름이다. 이 기간 동안 아파트 전세금은 40% 가까이 치솟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5배나 됐다. 다행히 지금은 상승세가 꺾여 안정세로 접어든 상태다. 그러나 휴가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돌아오면 또 전세가격이 오를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세가격 압박에 '렌트푸어'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
◆법정금리 초과 대부업체 무혐의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은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고발된 대부업체들이 대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대부업체 A&P파이낸셜(러시앤캐시)과 미즈사랑대부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 원캐싱대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반면 강남구청으로부터 받은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이들 3개 업체와 산와대부(산와머니)는 지난 2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44%에서 39%로 인하된 뒤 만기가 돌아온 대출 1436억원을 갱신하면서 과거 최고금리를 적용해 30억6000만원의 이자를 더 받은 혐의로 고발됐었다. 한편 대부업체들은 이같은 소식에 즉각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당시 대부업체를 이용한 서민들은 쓴웃음만 짓고 있을텐데….
◆서른까지 취업 한번 못한 청년들
서른살 청춘들의 어깨를 가장 무겁게 만드는 현실은 역시 취업난이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일이지만 청년 9명 중 1명은 서른까지 한번도 취직을 못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15~29세 청년층 454만5000명 중 51만7000명은 서른이 되도록 단 한번도 취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비율로는 11.4%로, 통계청이 이 수치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높다. 20대 취직이 좌절되면 30대 취직은 더욱 어려운 현실이기에 이는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 오죽하면 '삼일절'(서른한살이 되면 취업길이 막힌다는 의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까. 그야말로 서른살 청춘들을 위한 '삼일독립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먹구름'
롯데그룹이 계열사에 이른바 '통행세'로 불리는 부당한 유통마진을 챙겨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6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곳은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 유통매장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공급하는 롯데피에스넷. 이 회사는 ATM을 제조업체에서 사지 않고 롯데기공을 통해 3년여동안 7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보일러 전문제작업체인 롯데기공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도 41억원의 중간마진을 남겼다. 여론의 뭇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쏠리고 있다. 일련의 '작업'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번 '먹구름'이 최근 하이마트 인수전의 승전가를 부르던 파죽지세의 롯데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울지 주목된다.
◆안철수의 경제 생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간 <안철수 생각>이 발간됐다. 발간 즉시 역대 일일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킬 분위기다. 예비 대권주자인 안 원장은 책을 통해 한국경제의 나아갈 길도 제시하고 있다. 안 원장은 대기업 집단에 대한 내·외부 쌍방향 개혁이 필요하다며 재벌에 대한 일단의 생각을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주주 중심주의에서 이해 관계자 중심주의로의 전환,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특히 금산분리를 강화하고 순환출자는 유예기간을 주되 단호히 철폐해야 한다는 기업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실정치판에 입성할 경우 안 원장이 주창할 경제정책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그의 행보에 쏠려 있다.
◆전세금 40개월간 상승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달까지 40개월째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로 2009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매달 상승했다. 이 조사를 시작한 1986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 흐름이다. 이 기간 동안 아파트 전세금은 40% 가까이 치솟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5배나 됐다. 다행히 지금은 상승세가 꺾여 안정세로 접어든 상태다. 그러나 휴가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돌아오면 또 전세가격이 오를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세가격 압박에 '렌트푸어'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
◆법정금리 초과 대부업체 무혐의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은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고발된 대부업체들이 대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대부업체 A&P파이낸셜(러시앤캐시)과 미즈사랑대부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 원캐싱대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반면 강남구청으로부터 받은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이들 3개 업체와 산와대부(산와머니)는 지난 2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44%에서 39%로 인하된 뒤 만기가 돌아온 대출 1436억원을 갱신하면서 과거 최고금리를 적용해 30억6000만원의 이자를 더 받은 혐의로 고발됐었다. 한편 대부업체들은 이같은 소식에 즉각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당시 대부업체를 이용한 서민들은 쓴웃음만 짓고 있을텐데….
◆서른까지 취업 한번 못한 청년들
서른살 청춘들의 어깨를 가장 무겁게 만드는 현실은 역시 취업난이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일이지만 청년 9명 중 1명은 서른까지 한번도 취직을 못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15~29세 청년층 454만5000명 중 51만7000명은 서른이 되도록 단 한번도 취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비율로는 11.4%로, 통계청이 이 수치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높다. 20대 취직이 좌절되면 30대 취직은 더욱 어려운 현실이기에 이는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 오죽하면 '삼일절'(서른한살이 되면 취업길이 막힌다는 의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까. 그야말로 서른살 청춘들을 위한 '삼일독립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