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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개월여만에 다시 2000시대의 문을 열었다. 미국과 유럽은 만족스러운 수준의 정책을 내놨고 시장은 환호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우호적 정책으로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울기와 속도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국내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대 이상의 정책을 발표했고 주식시장은 안도했다"며 "시간을 두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주식시장은 중장기 레벨업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금 유입 '가속'
무엇보다 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OMT)과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등으로 풀리게 될 돈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끄는 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불안한 글로벌 경기상황에서도 양호한 경제와 재정, 북한 리스크 약화 등을 이유로 최근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상향조정했다"며 "신용등급 상향은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일본도 양적완화 행렬에 올라타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 증시 유입은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세번째로 큰 일본까지 양적완화 조치에 가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확장이라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먼저 국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BOJ)는 지난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70조엔인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80조엔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코스피, 2050선까지 무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유동성 효과에 힘입어 전고점인 2050선까지 오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QE3 선언 등 변화된 환경은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였다"며 "안전자산 선호 약화, 달러 약세 등으로 코스피가 20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QE3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됐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의 정책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지수는 2000~2100으로 박스권이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돈이 발휘하는 힘에 따라 2100선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는 상승 목표치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며 "펀더멘털 상으로는 2100포인트가 적정선이지만 돈의 힘으로 밀고 올라가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일시적 급등 현상(오버슈팅:Over Shooting)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50선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거래대금이 적었던 1750~1950선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 매수에 탄력적으로 상승했지만 코스피 1950~2050선에서는 차익매물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반등 및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의 턴어라운드가 없는 단순 유동성 효과만으로는 2050포인트를 크게 넘기 어렵다"며 "재정절벽 불확실성 등 메이저 리스크가 해소되고 미국의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빨라지는 것이 지표상으로 확인 가능한 시점에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민감주·실적주 대응 바람직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과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경기민감주로 대응하는 전략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QE1과 QE2 시행기에 달러약세와 유동성 확대, 경기회복 기대감이라는 공통 환경이 조성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한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지금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대내외 여건뿐 아니라 경기방어주와의 수익률차가 평균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유와 화학, 비철금속 등도 관심을 높여야 할 업종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QE3로 인한 가격변동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정유 및 화학, 비철금속이 첫번째로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이라며 "이들 업종은 글로벌 유동성이 몰려들어올 때 실질적 이익개선보다 더 큰 수혜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선호도가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위험선호도가 개선될 때 기존에 할인 받았던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보통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복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키움증권, 대한생명, 한국철강, 웹젠, 베이직하우스, 동양생명, 대교, 금호타이어 등을 제시했다.
이익이 수반되지 않는 유동성에 의한 상승세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업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가진 힘의 연속성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QE1, QE2 시행시기에도 주가는 기업이익과 추세를 같이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주사, 해상운수의 3분기 기업이익이 전년동기 또는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정치 자체도 완만하게 조정되고 있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추정치가 바닥에서 턴어라운드 하는 동시에 분기 이익도 양호한 업종은 반도체와 호텔·레저, 항공운수, 철강·비금속을 제시했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LG, 한진해운, 삼성전자, 호텔신라, 대한항공, 고려아연을 꼽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우호적 정책으로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울기와 속도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국내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대 이상의 정책을 발표했고 주식시장은 안도했다"며 "시간을 두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주식시장은 중장기 레벨업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금 유입 '가속'
무엇보다 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OMT)과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등으로 풀리게 될 돈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끄는 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불안한 글로벌 경기상황에서도 양호한 경제와 재정, 북한 리스크 약화 등을 이유로 최근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상향조정했다"며 "신용등급 상향은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일본도 양적완화 행렬에 올라타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 증시 유입은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세번째로 큰 일본까지 양적완화 조치에 가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확장이라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먼저 국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BOJ)는 지난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70조엔인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80조엔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코스피, 2050선까지 무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유동성 효과에 힘입어 전고점인 2050선까지 오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QE3 선언 등 변화된 환경은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였다"며 "안전자산 선호 약화, 달러 약세 등으로 코스피가 20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QE3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됐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의 정책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지수는 2000~2100으로 박스권이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돈이 발휘하는 힘에 따라 2100선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는 상승 목표치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며 "펀더멘털 상으로는 2100포인트가 적정선이지만 돈의 힘으로 밀고 올라가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일시적 급등 현상(오버슈팅:Over Shooting)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50선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거래대금이 적었던 1750~1950선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 매수에 탄력적으로 상승했지만 코스피 1950~2050선에서는 차익매물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반등 및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의 턴어라운드가 없는 단순 유동성 효과만으로는 2050포인트를 크게 넘기 어렵다"며 "재정절벽 불확실성 등 메이저 리스크가 해소되고 미국의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빨라지는 것이 지표상으로 확인 가능한 시점에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민감주·실적주 대응 바람직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과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경기민감주로 대응하는 전략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QE1과 QE2 시행기에 달러약세와 유동성 확대, 경기회복 기대감이라는 공통 환경이 조성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한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지금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대내외 여건뿐 아니라 경기방어주와의 수익률차가 평균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유와 화학, 비철금속 등도 관심을 높여야 할 업종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QE3로 인한 가격변동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정유 및 화학, 비철금속이 첫번째로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이라며 "이들 업종은 글로벌 유동성이 몰려들어올 때 실질적 이익개선보다 더 큰 수혜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선호도가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위험선호도가 개선될 때 기존에 할인 받았던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보통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복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키움증권, 대한생명, 한국철강, 웹젠, 베이직하우스, 동양생명, 대교, 금호타이어 등을 제시했다.
이익이 수반되지 않는 유동성에 의한 상승세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업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가진 힘의 연속성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QE1, QE2 시행시기에도 주가는 기업이익과 추세를 같이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주사, 해상운수의 3분기 기업이익이 전년동기 또는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정치 자체도 완만하게 조정되고 있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추정치가 바닥에서 턴어라운드 하는 동시에 분기 이익도 양호한 업종은 반도체와 호텔·레저, 항공운수, 철강·비금속을 제시했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LG, 한진해운, 삼성전자, 호텔신라, 대한항공, 고려아연을 꼽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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