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을 나와 영산강으로 향한다.



전남 담양에서 시작한 강은 광주를 지나 나주와 영암을 적시고 목포로 향한다. 110km의 물길은 영산포에서 바다를 기다린다.



나주(羅州). 비단처럼 고운 이름 뒤에 수탈과 저항의 역사가 숨 쉰다. 나주는 강제 공출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다.



나주의 영산강 뱃길은 바다 건너 일본의 배까지 채웠다. 기름진 쌀과 싱싱한 해산물이 이곳 사람들의 배를 채우지 못한 채 강을 따라 영산포로 향했다. 또한 나주는 호남선 열차에서 촉발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너른 나주평야에 서면 육자배기 가락 구성지고, 강은 그렇게 삶을 키워냈다.





※ 박주하 객원기자 : 노마드자전거여행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