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해서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단정한 수는 없다. 기업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데에는 그만큼 소비자들로부터 공감대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매출상승세 만큼이나 지역자치단체와의 상생활동으로 ‘잘 나가는 기업’의 반열에 오른 케이스다. 이 회사가 선택한 지자체와의 ‘호흡’은 바로 지역축제 후원. 오뚜기는 해마다 강원도 화천군이 주최하는 ‘화천 토마토축제’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화천 토마토 축제’는 국내 제일의 토마토 산지인 화악산에서 수확한 찰토마토의 홍보를 위해 기획됐다. 건강과 재미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 인기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1000인의 스파게티 만들기’는 국내 1등 토마토 케첩 제조회사인 오뚜기의 후원으로 진행돼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벤트다.

지난 2004년부터 ‘화천 토마토축제’를 후원해오고 있는 오뚜기는 ‘1000인의 스파게티’ 이벤트 외에 케첩, 스파게티소스, 마요네스, 드레싱 등 토마토 관련 제품과 기타 소스 제품의 전시를 돕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냉면, 케첩주스 시식, 케첩 활용요리 시연회를 진행하고 축제에 필요한 각종 케첩과 토마토 페이스트도 지원한다.

그러나 오뚜기의 ‘화천 토마토축제’ 후원은 단순히 제품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화천에서 재배된 토마토를 직접 제품에 활용해 ‘강원도 화천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고급 스파게티소스 제품으로 시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화천군과 오뚜기는 그동안 수차례의 지역축제를 함께 치르며 기업과 농촌 주민간 상생의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며 “축제를 통해 토마토 농가는 소득 증대를, 기업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질 좋은 토마토로 제품의 질적 향상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천군 농업정책과 김진석 계장 역시 “케첩, 스파게티 등 오뚜기 제품에 우리 화천 토마토가 원료로 쓰여 오뚜기는 좋은 재료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화천 토마토 재배농가는 토마토 판로가 확보돼 서로 상생하게 됐다”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오뚜기가 축제에 참가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고 있는 점”이라고 전했다.

화천 토마토 축제와 함께 오뚜기는 기업과 지자체간 상생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씻어나온 오뚜기쌀’도 판매하고 있다.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오뚜기쌀은 전국의 주요 쌀 산지의 농민이 수확한 신선하고 품질 좋은 쌀을 충북 음성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세척한 제품으로, 지난 2004년 출시한 이래 지난해만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역의 특성화 고등학교와의 상생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안양공장(안양공고, 평촌공고, 산본공고), 충북 음성에 소재한 대풍공장(증평공고, 청주공고, 충주공고), 경남 양산에 소재한 삼남공장(울산공고) 등지의 특성화 고등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인재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각 지자체의 추천으로 오뚜기의 생산인력 결원이나 충원요인이 발생할 경우 우선 채용의 기회를 잡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