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교회에서 아프리카 선교사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가 5분 정도 이야기 했을 때 나는 그 의미를 깨닫고 50달러를 기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0분을 더 이야기하자 기부금을 25달러로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가 한 시간 동안 더 이야기를 하자 나는 질려버려 결국 한 푼의 돈도 기부하지 않았습니다.”


‘연설문은 긴 것이 좋은지, 짧고 간결한 것이 좋은지’에 대한 마크 트웨인의 대답이다. 그의 이야기는 ‘오컴의 면도날 법칙’을 연상시킨다. 영국의 신학자였던 윌리엄 오컴(William Ockham)은 복잡한 일의 해결은 가장 간단한 방법을 통해서 가능한 경우가 많음을 증명해보인 바 있다. 간결하고 명쾌한 말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반면 장황하고 공허한 말들은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하고 방해만 된다. 말뿐만 아니라 우리 실생활의 대부분이 그렇다. 무엇을 하든 간략하고 단순하게 핵심을 찌르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세상의 비밀을 푸는 경이로운 심리법칙 66가지>에는 이처럼 삶의 문제에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66가지 법칙들이 담겨있다. 마음의 행복을 찾는 일에서 경쟁자와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까지, 지금 자신이 봉착한 현실을 관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앞서 나온 ‘오컴의 면도날 법칙’은 한마디로 간략화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마치 겨울이 오기 전에 나무에 가지치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야 겨울을 견딜 수 있고 자신을 잘 보존할 수 있다. 영양분을 여러 곳에 나누다가는 나무 전체가 위험해진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지 못한 청년이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이 너무 복잡하게 꼬여있지 않은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다면 ‘면도날’을 꺼내야 할 때다. 면도날은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어주고, 단순해진 생활은 자신의 재능과 적성은 물론 무엇을 할 때 행복해질 수 있는지도 발견하게 해준다.


‘아이젠하워의 법칙’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아이젠하워의 법칙이란 일을 할 때 중요한 것과 부수적인 것을 구분해서 긴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근거해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되는 일 등으로 구분하는 법칙이다.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이 없을 때 적용하면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어 일상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다.

처음 직장에서 일을 하게 된 사람들은 사소하고 잡다한 업무가 주어지면 불만을 느끼고 걸핏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복사나 하려고 어려운 입사시험을 뚫고 들어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것은 ‘무가치의 법칙(Law of valueless)’이 작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심리현상이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치가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무관심하고 성의 없는 태도로 일하게 되어 그 결과 성과도 성취감도 얻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보잘것없는 일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어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법칙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일에서 성공의 요소를 끌어낼 수 있다. 이성적으로 마음속의 척도를 선정하고 어떤 일이 중요한지를 인식하며 가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의미 없고 가치가 없는 일은 면도날로 시원하게 잘라버린다. 처음에는 작고 사소하게 보이는 일에 집중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되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황웨이 지음 / 더숲 펴냄 / 1만65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