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지하철 노선도에 그동안 없던 선이 추가됐다. 우선 10월27일 개통한 7호선 연장선이다. 기존 7호선 서측 종착역인 온수를 연장해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까지 연결하는 7개 신규역사 10.2km 구간이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부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50여분 만에 갈 수 있다.
 
앞선 10월6일에는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됐다. 선릉에서부터 왕십리까지 6.8km 구간(선릉-선정릉-강남구청-압구정로데오-서울숲-왕십리)이다. 12월1일로 예정된 기흥-방죽 7.7km 구간(기흥-상갈-영덕-영통-방죽)이 개통되면 수원에서 왕십리까지 논스톱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12월15일은 경의선 연장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서울DMC-공덕(디지털미디어시티-가좌-홍대입구-서강-공덕) 구간이다. 일산 파주, 운정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 주민의 서울 진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7월에는 수인선과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됐다. 수인선은 4호선 종착역인 오이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을 거쳐 송도까지 이르는 13km 구간이다. 의정부 경전철은 발곡을 시작으로 1호선 회룡을 거쳐 탑석까지 11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두 노선 모두 대중교통이 열악했던 만큼 주변 교통 연계가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_류승희 기자 
 
◆개통 효과, 큰 기대는 말아야
 
지하철과 철도노선 개통으로 가장 수혜를 입는 것은 인근 부동산이다. 도심 진입이 수월해지고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역세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임대수익은 물론 지가와 주택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전철역과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분양단지들은 그나마 주택시장 침체에도 잘 견디는 편이다. 교통이 편리한 입지적 장점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불황기에 하락폭이 적고 시장회복 때는 상대적으로 탄력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연장이라는 특급 개발호재가 발표되면 시세가 급격하게 뛰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주변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야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수요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미 철도 개발 계획 시점에 맞춰 상당부분 시세에 반영된 탓이다. 과거와 같이 개통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실제로 개통 이후 오히려 매물이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 유앤알컨설팅에 따르면 7호선 연장으로 수혜가 점쳐졌던 신중동역 인근인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일대는 개통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여전히 매물이 쌓여 있는 상태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성동구 서울숲역 주변 역시 분당선 연장 개통을 앞두고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매매가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예전에는 지하철 계획이 발표되고 착공과 개통 시점마다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는데 지금은 매매가가 하락하고 전세가만 오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세입자들이 도심 대신 접근성이 좋아진 신규노선 위주로 전셋집을 옮긴 탓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개통호재 어떤 매물 있나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연장선인 삼산체육관-부평구청역 구간이다. 최근 개통으로 인근 중개업소의 문의가 많이 늘었다. 아파트가격이 3.3㎡당 10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관심이 높다.
 
수혜단지로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부천아이파크를 꼽을 수 있다. 전용면적 59∼182㎡ 1613가구로 이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들어서면 서울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부평래미안아이원'도 연장구간 개통 수혜단지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과 부평구청역에서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등도 이용하기 쉽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신중동역 인근인 경기 부천시 중동 3-241번지에 삼성물산이 분양중인 래미안 부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48가구 중 전용 84㎡ 518가구를 일반에 분양하고 있다.
 
분당선 연장 수혜지역은 왕십리 인근이다. 강남 접근이 우수한 반면 강남권 시세에 비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은 대표적인 분당선 연장선 수혜 아파트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까지 도보로 10분 거리면서 분당선 연장선 왕십리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호재가 예상된다.
 
12월에는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혜단지로는 용강3구역 e편한세상을 들 수 있다. 용강3구역 e편한세상은 543가구 중 전용 59~123㎡ 71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공덕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일부 한강 조망권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로1구역을 GS건설이 시공해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272가구 중 전용 82~148㎡ 144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정부가 9.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 따라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이란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거래 장벽도 낮아진 상태다.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12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기존 취득세를 50% 감면해준다. 또 올해 말까지 미분양을 구입할 경우 5년간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전액 감면해주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