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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 자체죠. 자전거 타면서 암도 이겼고 마음까지 건강해져 늘 '싱글벙글' 입니다."
한국관광공사 리프레시 자전거투어에서 만난 이미숙(52·경기 평택시)씨. 그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월미도, 시화호, 제부도, 평택호, 아산, 삽교호, 왜목마을, 왕산포 등 6박 7일 투어 내내 하루같이 밝은 웃음을 지었다.
"아침 여덟 시 반 출발이라 평택서 네 시 반 첫 차를 탔죠. 대중교통을 세 번 갈아탔는데 마음이 들 떠 피곤한 것도 몰랐어요."
▲ 자전거투어 6일차 충남 서산시 대호만 비포장도로에서도 이 씨의 페달링은 힘차다(맨 왼쪽). 평택 한 자전거동호회 회원들과 리프레시 투어에 나선 이 씨는 비포장도로에서도 '씽씽'이다. 삶도 그렇듯 포장로보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가 더 달갑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새 삶을 줬어요. 6년 전 유방암(2기말) 수술을 했고, 1년 뒤 설상가상으로 자궁암이 발견돼 내막염 수술 등 아홉 차례나 병원 신세를 졌죠. 암 발병 전에 등산이다 골프다 이것저것 운동을 즐겼는데 자전거만한 운동이 없었어요."
항암치료 과정에서 지인의 권유로 자전거를 시작했다. 운동은 나름 챙겨했다는 그에게 자전거는 다소 엉뚱한 것이었다. 어렸을 때 배운 거 말고는 여태껏 자전거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는 거예요. 취미로 산을 올랐던 곳을 산악자전거로 다니니 운동도 되고 스릴 있어 쏙 빠지더군요. 게다가 자전거에 일단 오르면 딴 생각을 할 수 없으니까 '아프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죠."
평택에서 삽교호 등 도로며 안성 만세고개와 서운산, 천안 성거산 등 곳곳 가릴 것 없이 자전거를 즐겼다. 그의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도 그 덕에 자전거 마니아가 되었다고.
▲ 자전거투어 5일차 삽교호 함상공원에서 만난 이미숙 씨가 활짝 웃고 있다. "말짱해졌어요. 항암치료를 수 없이 받긴 했지만, 항암약은 한 번도 먹지 않았어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니까 약물 없이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겁니다."
통원 결과 그를 사지로 몰았던 두 암이 말끔히 사라졌다. 어릴 때 이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자전거가 그에겐 특효약이었던 셈이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우울할 때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나오는 게 상책이지요. 아무 생각 없이 쏘다니다 보면 몸과 마음이 멀쩡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이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전거를 권하는 자칭 '자전거 건강 애찬론자'가 돼 있었다. 그는 또한 기사에다 '자전거로 암을 이긴 행복한 여자'란 제목까지 넣어달란다.
"6박 7일 내내 재미있었어요. 멋진 코스, 맛있는 음식과 숨은 비경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것이 너무 좋아서 행복 한 보따리 챙겨가요."
지난 9일,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한강자전거도로를 향하는 그의 등에는 행복 보따리가 한 아름 피었다.
박정웅 기자 parkjo@
한국관광공사 리프레시 자전거투어에서 만난 이미숙(52·경기 평택시)씨. 그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월미도, 시화호, 제부도, 평택호, 아산, 삽교호, 왜목마을, 왕산포 등 6박 7일 투어 내내 하루같이 밝은 웃음을 지었다.
"아침 여덟 시 반 출발이라 평택서 네 시 반 첫 차를 탔죠. 대중교통을 세 번 갈아탔는데 마음이 들 떠 피곤한 것도 몰랐어요."
"자전거가 새 삶을 줬어요. 6년 전 유방암(2기말) 수술을 했고, 1년 뒤 설상가상으로 자궁암이 발견돼 내막염 수술 등 아홉 차례나 병원 신세를 졌죠. 암 발병 전에 등산이다 골프다 이것저것 운동을 즐겼는데 자전거만한 운동이 없었어요."
항암치료 과정에서 지인의 권유로 자전거를 시작했다. 운동은 나름 챙겨했다는 그에게 자전거는 다소 엉뚱한 것이었다. 어렸을 때 배운 거 말고는 여태껏 자전거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는 거예요. 취미로 산을 올랐던 곳을 산악자전거로 다니니 운동도 되고 스릴 있어 쏙 빠지더군요. 게다가 자전거에 일단 오르면 딴 생각을 할 수 없으니까 '아프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죠."
평택에서 삽교호 등 도로며 안성 만세고개와 서운산, 천안 성거산 등 곳곳 가릴 것 없이 자전거를 즐겼다. 그의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도 그 덕에 자전거 마니아가 되었다고.
통원 결과 그를 사지로 몰았던 두 암이 말끔히 사라졌다. 어릴 때 이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자전거가 그에겐 특효약이었던 셈이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우울할 때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나오는 게 상책이지요. 아무 생각 없이 쏘다니다 보면 몸과 마음이 멀쩡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이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전거를 권하는 자칭 '자전거 건강 애찬론자'가 돼 있었다. 그는 또한 기사에다 '자전거로 암을 이긴 행복한 여자'란 제목까지 넣어달란다.
"6박 7일 내내 재미있었어요. 멋진 코스, 맛있는 음식과 숨은 비경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것이 너무 좋아서 행복 한 보따리 챙겨가요."
지난 9일,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한강자전거도로를 향하는 그의 등에는 행복 보따리가 한 아름 피었다.
박정웅 기자 par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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