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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연기 대상은 아이폰5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나로호가 선정됐다." 온라인에서 요즘 뜨는 유머다. 나로호 발사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배어있는 이 우스갯소리처럼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뉴스들이 많은 한주였다. 우리나라를 우주강국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나로호는 또다시 멈춰섰고 수도권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급격히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성이 유력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시대에 대한민국은 또 경제활동에서의 성불평등을 세계에 자랑(?)했다. OECD 국가 중 1위란다. 경제여건이 나아질 조짐은 아직 찾아내기 어렵다. OECD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날씨마저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연말, 마음의 훈훈함이라도 챙겨야 하는데….
◆나로호 또 불발
'우주강국'의 꿈이 또 한번 멈춰섰다. 나로호 3차 재발사가 결국 취소됐다. 11월29일 이륙 16분52초를 앞두고 이뤄진 안타까운 결정이었다. 이번에 발목을 잡은 것은 2단 핵심부품인 추력방향제어기(프랑스산). 나로호 상단(2단) 로켓의 방향과 자세를 조정하는 부품이란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이 유압 펌프에 과도한 전류가 흐르면서 카운트다운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는 상·하단을 분해하고 정밀작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12월5일까지 발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 선거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한다면 연내 재발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의 꿈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로켓은 13만개의 부품이 오차 없이 정확하게 맞물려 제 기능을 다해야만 우주로 쏘아올릴 수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부품 오작동으로 나로호의 도전이 멈춰섰다 하더라도 결국엔 나로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것이다. 실패는 좌절의 동의어가 아님을 '나로호의 도전'이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남녀 임금격차 OECD 최고
우리나라 남녀의 임금 차이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OECD 통계에 따르면 그 격차는 무려 39%에 달했다. 28개 회원국 가운데 1위다. 회원국 평균인 15%보다도 2.6배나 높은 수치다. 2위인 일본은 29%로 우리나라보다 10%포인트 낮았다.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국가는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으로 6%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가 10년 동안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 10년이면 금수강산도 변한다는데 2000년 40%에서 2010년 39%로 10년 동안 단 1%포인트 개선됐을 뿐이니 그 벽을 실감할 만하다. 문제가 어디 임금뿐이랴. 임신과 출산 이후 사회 재진입이 어려워 일을 쉬는 여성 근로자가 태반이다. 정치권이 외치는 '여권 신장'이 공염불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신세계·이마트 압수수색
검찰의 칼날이 드디어 신세계그룹을 겨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일부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신세계 본사 및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내부 회계자료와 계열사 경영지원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신세계SVN의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총 62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정 부회장 등 신세계 및 이마트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계열사 빵집과 피자집을 밀어준 신세계·이마트·에브리데이리테일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40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상태. 정용진 부회장은 이래저래 요즘 좌불안석이다.
◆수도권 10억 이상 아파트 3년새 '뚝'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수도권의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수가 최근 3년새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 11월23일 현재 수도권의 10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 수는 11만5641가구로 2009년 11월 17만6126가구에 비해 34%(6만485가구) 줄었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시세가 3년 새 뚝 떨어졌다. 부동산 거품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곧 우리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회생을 위한 지원에 합의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437억유로(61조3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한 것. 이로써 그리스는 '발등의 불'을 끄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이번 구제금융만으로는 그리스경제가 회생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그리스 부채 탕감 여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회원국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우리에겐 또 어떤 파장을 가져올까. 한숨 돌릴 짬도 없는, 변화무쌍한 글로벌경제 '수난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나로호 또 불발
'우주강국'의 꿈이 또 한번 멈춰섰다. 나로호 3차 재발사가 결국 취소됐다. 11월29일 이륙 16분52초를 앞두고 이뤄진 안타까운 결정이었다. 이번에 발목을 잡은 것은 2단 핵심부품인 추력방향제어기(프랑스산). 나로호 상단(2단) 로켓의 방향과 자세를 조정하는 부품이란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이 유압 펌프에 과도한 전류가 흐르면서 카운트다운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는 상·하단을 분해하고 정밀작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12월5일까지 발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 선거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한다면 연내 재발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의 꿈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로켓은 13만개의 부품이 오차 없이 정확하게 맞물려 제 기능을 다해야만 우주로 쏘아올릴 수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부품 오작동으로 나로호의 도전이 멈춰섰다 하더라도 결국엔 나로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것이다. 실패는 좌절의 동의어가 아님을 '나로호의 도전'이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남녀 임금격차 OECD 최고
우리나라 남녀의 임금 차이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OECD 통계에 따르면 그 격차는 무려 39%에 달했다. 28개 회원국 가운데 1위다. 회원국 평균인 15%보다도 2.6배나 높은 수치다. 2위인 일본은 29%로 우리나라보다 10%포인트 낮았다.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국가는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으로 6%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가 10년 동안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 10년이면 금수강산도 변한다는데 2000년 40%에서 2010년 39%로 10년 동안 단 1%포인트 개선됐을 뿐이니 그 벽을 실감할 만하다. 문제가 어디 임금뿐이랴. 임신과 출산 이후 사회 재진입이 어려워 일을 쉬는 여성 근로자가 태반이다. 정치권이 외치는 '여권 신장'이 공염불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신세계·이마트 압수수색
검찰의 칼날이 드디어 신세계그룹을 겨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일부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신세계 본사 및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내부 회계자료와 계열사 경영지원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신세계SVN의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총 62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정 부회장 등 신세계 및 이마트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계열사 빵집과 피자집을 밀어준 신세계·이마트·에브리데이리테일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40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상태. 정용진 부회장은 이래저래 요즘 좌불안석이다.
◆수도권 10억 이상 아파트 3년새 '뚝'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수도권의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수가 최근 3년새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 11월23일 현재 수도권의 10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 수는 11만5641가구로 2009년 11월 17만6126가구에 비해 34%(6만485가구) 줄었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시세가 3년 새 뚝 떨어졌다. 부동산 거품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곧 우리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회생을 위한 지원에 합의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437억유로(61조300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한 것. 이로써 그리스는 '발등의 불'을 끄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이번 구제금융만으로는 그리스경제가 회생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그리스 부채 탕감 여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회원국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우리에겐 또 어떤 파장을 가져올까. 한숨 돌릴 짬도 없는, 변화무쌍한 글로벌경제 '수난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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