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천일염 브랜드 ‘오천년의 신비’의 글로벌 공략에 잰 걸음을 옮기고 있다.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 및 영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지 명품 소금들과 더불어 경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미국의 유통채널‘SHAWS’의 150개 여 매장을 시작으로 10월 영국 테스코의 22개 점포에 입점을 통해 ‘오천년의 신비’ 천일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대교 교리에 맞춰 수확, 가공과정을 거친 제품이라는‘코셔’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갯벌 천일염은 자연환경 요인에 의해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 소금 유통량의 0.6%에 불과할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 중에서도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이 명품 소금 브랜드로 소비자들에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중국 상해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IFC, 팔백반, 구광백화점 등의 식품코너에도 입점해 지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소금 산업이 국영화돼 있는 중국 시장은 문화적으로 해외 브랜드 소금의 현지 공략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지난 9월에는 일본시장, 10월에는 러시아에도 진출하면서 글로벌 유통망을 강화했다.
갯벌 천일염의 사업·문화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국내에서도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과 정·관계가 나서 ‘천일염 세계화 포럼’을 구성하는 등 천일염 세계화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갯벌 천일염 제품의 품질 상향화와 전문 브랜딩 작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2010년 1400억원 수준이었던 천일염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2600억원 이상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는 현재까지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생산 천일염의 해외진출 실적이 불과 1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천일염의 수출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각인될 만한‘명품 브랜드’ 소금의 부재를 꼽고 있는데, 이를 위해 주요 소비시장 유통경로 진입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경로 진입을 통해 소비자들의 사용기회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인지도 확대 노력이 우선 되야 할 것”이라면서 “소금은 일상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사용기회 확대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의 김숙진 오천년의 신비 브랜드 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국내산 갯벌 천일염의 건강, 웰빙 지향적인 상징성, 그리고 우수한 제품 품질에 대한 설득작업을 통해 상해 주요 백화점 입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