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을 선호하는 추세로 유행이 변한 걸까. 아니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갈리는 걸까. 겨울 혹한기가 되니 노스페이스, 코오롱, K2는 보이지만 이상하게 나이키, 아디다스는 종적을 감췄다. 근래에 영하 10도 이하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때문인지 기능성으로 무장한 아웃도어 점퍼가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머니위크 263호 <'나이키도 못 당하는' 아웃도어룩> 기사는 그런 현상에서 출발했다. 기사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정말 아웃도어 의류가 스포츠브랜드 의류보다 더 따뜻한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티즌이 남긴 댓글을 통해 소비자의 생각이 어떤지를 읽을 수 있었다.
 
▶난 고딩들이 노페(노스페이스) 입을 때 욕했는데 입어보니 따뜻하더라. 나이키 같은 패딩은 비싸도 바람 들어와. 근데 아웃도어룩은 바람이 안 들어와서 정말 따듯하다. (강남다리님)
▶스포츠의류는 디자인이 평상시 입고 다니기엔 너무 트레이닝복 필이 난다. 아웃도어의류 디자인 좀 봐라. 너무 예쁘고 입으면 따뜻하다. 트레이닝복 입고 다닐 순 없지 않나. (우재채부님)
▶아웃도어든 스포츠든 옷이 뭐 예뻐야 사 입지. 요샌 그나마 아웃도어가 세련된 게 많다. (블랙이글님)
▶등산족, 캠핑족들이 급격히 늘어서 그래. 그중 유행 따라가는 게 대부분이고. (넌얼마나절실하니님)
▶톡 까놓고 말해 기능성으로 입는 게 아니라 브랜드로 입는 거지, 새삼스레 기능성은 개뿔. 동급 기능의 중저가브랜드는 파리 날린다는 불편한 진실 ㅋㅋㅋ (Sonic님)
▶나이키 솔직히 가격대비 성능이 그저 그러함. 타 스포츠브랜드보다 상위이거나 비슷하고, 아웃도어브랜드보다 낮거나 비슷한 위치임. 요즘 들어 구매하기 애매한 포지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NOVUS님)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네 뒷산 가는데 왜 고기능성 아웃도어를 사느냐는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추워도 너무 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 아웃도어의 기능성은 오히려 스포츠의류 대비 장점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이 논란거리다. 기능을 더했다고 하더라도 너무 비싸다는 것.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점퍼 구입하러 갔다가 마음까지 더 서늘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웃도어든 스포츠브랜드든 뭐 이렇게 비싸지. 월급이 갑자기 우스워진다. ㅜㅜ (흑knight님)
▶진짜 더럽게 비싸! 왜 그런거야 도대체! 소재에 금가루라도 발랐냐. (김씨더맥스님)
▶그만들 좀 사라. 호구들이 자꾸 사주니까 고가격 유지하자나. (오크종결자님)
▶2003년에 산 5만원짜리 오리털 점퍼, 10년째 자~알 입고 있다. (상식이통하는세상님)

 
한 네티즌은 기사에 대한 의견 대신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을 적었다. 나이키니 노스페이스니 하는 것도 다 유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어쩌면 기능성은 정말 '한끗' 차이일지도 모른다.
 
▶유행이란 건,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만큼 추해서 6개월에 한번씩 바꿔야 하는 것을 말함. (크롬하트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